이와 관련, 26일 오후 2시 일일브리핑에서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그런 보도가 있다는 것 알고 있"으며 "관련 사실을 파악 중"이라며 "파악한 후에 적절한 계기에 우리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있다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를 찔린 데 대한 당혹스러움이 묻어났다.
한편, 새 정부가 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첫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조희용 대변인은 "4월 (워싱턴) 방문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한 "(전날 정상 회동에서) 한.일간에는 양 정상간에 필요시 수시 만나는 셔틀외교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대통령이 4월중 일본을 방문하고, 후쿠다 총리는 금년 하반기에 방한한다는 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한.일간에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관해서는 일단 정상외교의 필요성에 상호 공감하고 관련사항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이밖에 "금년도에는 우리측이 참석하는 다자정상회의가 여러 차례 개최된다"면서 대표적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참가국간 고위관리회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그는 "금년 11.22~23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서 3.1~3 리마에서 개최되는 APC 고위관리회의에 조태열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역내 비즈니스 환경개선을 역점을 두고 아태 자유무역지대를 포함한 지역 경제통합 추진,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 APEC 개혁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의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0.24~25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7차 ASEM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서 3.2~3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되는 ASEM 고위관리회의에 백주연 유럽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금번 회의에서는 다자주의 외교 강화 및 평화안보 증진, 다자 무역체제 강화 등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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