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일보 다시보기’ 연재를 시작하며 |
“쌀을 다오.... 일터를 다오”
피 흘렸던 사월의 희망은 사라져 버렸고
「못 살겠다 갈아보자」정객은 모두 큰 감투
갈 곳 없는 실업군은 늘기만
○ 일터를 가질 수 있는 권리와 빵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누가 빼앗아 갔는지 모른다. 목구멍이「포도청」이라 주린 창자를 움켜쥐고 오늘도 찬바람 부는 거리를 헤매지 않으면 안 되는 그들이다.
○ 가난과 주림의 무거운 비참을 짊어진 수많은 세궁민 실업자 - 더러는 팔자다 숙명이다 로 스스로를 체념도 해본 그들이었지만 그대로 사월의 피가 용솟음 칠 적에는 내일의 삶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도 본 것이었다.
○ 그러나 사월의 아우성은 그들에게 무엇을 주었던가? 그것은 전에 없었던 보다 더 큰 실망뿐이었다 내일의 희망 없는 오늘을 얼마나 더 보내야 할 것인가?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외치던 정객들은「사월」의 덕택으로 모두 일자리와 감투를 차지했건만 그들의 가슴에는 그 장한 풍경들을 바라다보는 괴로움만이 쌓여 오른다.
○「쌀을 다오」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우물같이 파인 힘없는 수척한 눈동자를 껌벅이며 실업자 세궁민들은 오늘도 얼어붙은 아침부터 구세군 급식소 문전에서 한줌의 쌀, 우유가루를 얻으려고 장사진을 쳐야했다.
○ 그들이 헤매는 거리에는 외국제고급 승용차가 줄을 잇고 밀수입사치품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 딴 세상일처럼 그들에게는 도무지 터득이 가지 않는다.
○『저놈들만이 잘 살아야 하고 우리는 왜 못 살아야 하는가?』이렇게 물어보고 싶은 심정-그 누구하고라도 시비를 가려보고 싶은 충동이 한 치 가슴 속에 샘솟듯 하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오늘보다 나은「내일」이 올 것 이라고 스스로를 다짐해본다.
○ 고급요정에 흩날리는 망국적 유흥소리리가 쑥 들어가도록 그보다 몇 갑절 우렁찬 함성으로 또 다른 사월을 불러 봐야하는지.
○ 사월의 혁명은 어디로 갔는가? 세궁민, 실업자, 걸인에게도 일자리와 빵을 주는 사월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인가?
(사진은 구세군 급식소에서 먹을 것을 얻으려 고대 고대하는 난민들)
(자료-민족일보 1961.2.16)
○… 일터를 가질수있는 권리와 빵을먹을수있는 권리를 누가빼앗아갔는지 모른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주린창자를 움켜쥐고 오늘도 찬바람부는 거리를 헤매지않으면 안되는 그들이다
○… 가난과 주림의무거운 悲慘을짊어진 수많은 세궁민실업자- 덜어는 팔자다 숙명이다로 스스로를체념도 해본 그들이었지만 그대로 四월의피가 용솟음칠적에는 내일의 삶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도 본것이었다
○… 그러나 四월의 아우성은 그들에게 무엇을 주었던가? 그것은 전에없었던 보다더 큰실망뿐이었다 내일의희망없는 오늘을 얼마나 더 보내야 할 것인가
○…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외치던 정객들은 「四월」의 덕택으로 모두 일자리와 감투를 차지했건만 그들의 가슴에는 그 장한 풍경들을 바라다 보는 괴로움만이 쌓여오른다
○… 「쌀을다오」 누더기 같은 옷을걸치고우물같이 파인 힘없는수척한 눈동자를 껌벅이며 실업자 세궁민들은 오늘도 얼어붙은 아침부터 구세군 급식소문전에서 한줌의쌀 우유가루를 얻으려고 장사진을 쳐야했다
○… 그들이 헤메는 거리에는 외국제고급 승용차가줄을 잇고 밀수입사치품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딴세상 일처럼그들에게는도무지 터득이가지않는다
○… 『저놈들만이 잘살아야하고 우리는 왜못살아야 하는가?』 이렇게물어보고싶은심정-그 누구하고라도 시비를 가려보고 싶은충동으 한치 가슴속에샘솟듯 하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오늘보다나은「내일」이 올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짐해본다
○… 고급요정에 흩날리는 망국적 유흥소리리가 쑥 들어가도록그보다 몇갑절 우렁찬함성으로 또다른 四월을 불러봐야하는지...
○… 四월의 혁명은어디로갔는가? 세궁민, 실업자, 걸인에게도 일자리와 빵을주는 四월이 다시 찾아 오지않을것인가?.....
(자료-民族日報 19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