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말까지 25,000명 수준으로 병력을 감축한다는 현 정책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5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주한미군 병력 현수준 유지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주한미군 사령부 공보실장 프랭클린 칠드레스 (Franklin Childress)대령에 의하면, "벨 사령관을 비롯한 어느 미정부 관리도 1월 23일 개최된 한미안보 정책구상회의 (SPI)에서나 한국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2004년 합의된 병력감축안을 변경하겠다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칠드레스 대령은 “벨사령관은 1월에 개최된 SPI에 참석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언론에 보도된 그러한 언급을 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한미 양국간의 합의를 변경하는 일은 양국이 정식으로 협의하여야 하고 공동으로 발표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나를 인용하여 부적절하게 보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나는 언론과 관련기관들이 한미동맹관계의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들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피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일보>는 전날(4일) 머릿기사로 벨 사령관이 한국측에 주한미군 병력을 당초 계획과 달리 더 감축하지 않고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려 하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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