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역 및 투자유치를 위해 개설한 대외용 웹사이트 '천리마(www.dprk-economy.com)'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말 첫 소개된 천리마 웹사이트는 미국의 VOA가 이달 27일 이 웹사이트에 부가된 인터넷쇼핑몰 기능을 소개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일보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29일자를 통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측에서 콘텐츠 제공과 웹사이트 제작을 담당하고 선양(瀋陽)에 소재한 중국측 회사에서 콘텐츠 번역 및 서버 운영을 맡고 있다.

웹사이트 제작은 선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의 IT 기술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관리자로 등록돼 있는 조선족 사업가 김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선(북한)측 상관부문과 협의를 거쳐 웹사이틀 개설했으며 주요 콘텐츠도 조선측에서 제공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웹사이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인터넷쇼핑몰 기능.

웹사이트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식료품, 의약품, 건강식품, 농산품 등 100여 개 물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신용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아직까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거래는 미미한 수준으로 주로 홍보에 초점을 맞춰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리마 웹사이트는 잠시 운영이 중단돼 있는 상태. 김씨는 "현재 서버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일(30일)께부터 다시 접속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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