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러시아 철도회사'가 자국의 하산과 북한의 나진항을 잇는 52㎞ 철도구간을 보수하기로 북한과 합의했으며, 나진항에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25일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 철도회사 사장인 블라디미르 야쿠닌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다른 러시아 철도회사 관계자는 "나진항을 화물터미널로 운용하게 되면 러시아는 고객들에게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철도회사의 대변인은 AF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하산-나진 철도 보수에 관해 북한과 잠정적인 합의를 봤지만 나진항에 화물터미널을 건설해 운영하겠다는 자사의 제안에는 북한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나진항에 화물터미널이 건설되면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경유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화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남북한을 잇는 철도 복원계획도 탄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나진항에 화물터미널이 들어서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많은 화물이 밀려들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 최대 철도회사인 러시아 철도회사는 작년 12월18일 성명을 내고 나진항에 연간 32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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