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 실험의 실패 요인을 더욱 정확히 분석할 수 있도록 다음 실험을 당초 예정보다 한두달 미뤄 내년 1월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이 5일 말했다.

NMD 구상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 산하 탄도미사일방위기구의 대변인인 릭 레너 공군 중령은 이러한 실험 연기가 2005년까지 NMD 체제를 배치하려던 당초 계획을 포기하기로 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주 NMD 구상의 기술적 타당성을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국방부에 대해서는 `활발한 개발 및 실험 계획을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

NMD 구상의 기술적 타당성을 결정하는 관건은 미사일 발사체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격추시킬 요격 미사일에 대한 일련의 실험으로 한 번에 1억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의 1차 실험에서는 성공했으나 올 1월과 7월의 실험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제4차 실험은 당초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실시할 예정이었다.

레너 중령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 번 실험은 1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2000/09/06)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