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차 한미 군사위원회가 6일 국방부에서 열렸다. 오른쪽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사령관도 보인다.(오른쪽 첫 번째)[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제29차 한미 군사위원회(MCM)가 6일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MCM에는 김관진 합참과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여해 한반도.동북아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한 한미 군사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회의 결과는 7일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보고된다.

아울러 SCM 회의에는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상황 평가와 전시 작통권 이양에 따른 유엔사의 정전관리 임무 조정 등 군사주권과 직결된 현안들이 주요하게 협의되며,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미국의 '핵우산' 제공 의사 재확인, 한미 방위비분담금 조정 문제 등이 논의된다. 또, 한국 측은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과 11월 중 개최 예정인 남북국방장관회담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설명한다.

이번 SCM의 결과는 7일 공동성명서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 군 당국간 최고 협의체인 MCM과 SCM이 잇따라 열림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 "침략적 한미동맹 강화하는 한미군사위원회(MCM) 규탄한다!" 이날 국방부 앞에서 MCM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피켓시위와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MCM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선 오전 8시 40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상임공동대표 문규현.홍근수) 회원 20여 명은 국방부 앞에서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협정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평화협정과 통일에 역행하고, 침략동맹을 강화하는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를 중단하라" 촉구했다.

이들은 "작전통제권 껍데기만 환수하려는 국방부를 규탄한다" "공군의 작전통제권 환수 포기한 국방부를 규탄한다" "작통권 환수 이후 유엔사 존속기도 중단하라" 등을 주장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오혜란 평통사 평화군축팀장은 전시 작통권 전환 이후 군사협조체계(MCS, Millitary Coordination System)에서 군사위원회(MC)를 보좌하는 동맹군사협조본부(AMCC)가 새로 신설되는 것을 들며 "앞으로 MC가 더 우리의 군사주권을 훼손할 것이기에 SCM 뿐만 아니라 MC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9시 50분 경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은 국방부 앞에서 MCM이 끝날 때까지 1인 시위를 벌인다.

평통사는 이날 오전 MCM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일까지 SCM을 규탄하는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연이어 개최할 방침이다.

이들은 7일 SCM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한국을 찾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따라붙는 이른바 '그림자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경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K-55) 앞에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1인 시위와 촛불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미 국방장관과 대표단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신라호텔에서 갖는다.

미 국방장관의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7일 오전 현충원 방문 때도, 그 앞에서 피켓시위 등을 벌이고, SCM이 진행되는 동안 국방부 앞에서 항의 농성과 기자회견 등을 열 것이라고 평통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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