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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둘째날> 특별수행단, 만수대창작사 등 참관
평양=공동취재단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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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0.03  1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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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 중인 사회,문화,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과 만수대창작사,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을 참관했다.

이날 참관에는 안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성근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추진소위원회 위원,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LG, 최태원SK, 현정은 현대,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경세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 이날 오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참관한 특별수행원은 이 대학 교수들의 안내로 강의실 및 실습실을 둘러보고 학생들의 연주를 감상했다.

명창인 안숙선 교수는 단소 연주를 연습하던 이 대학 4학년 김철영씨 옆에서 장구를 치며 흥을 돋워 눈길을 끌었다. 평양 방문이 세 번째인 안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이 잘돼 문화 부문을 포함한 각종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몇년 전에 비해 북측 사람들이 마음을 좀더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49년에 설립된 평양음대는 지난해 5월에 증축,완공된 북한 유일의 음악 대학이다.800명 정원의 이 대학은 민족기악과 양악 전공의 5년제와 성악과 작곡 전공의 6년제로 운영된다.

양금 전공의 10년차 교수인 김영순씨는 입학 요건을 언급하며 “각 지역에서 엄선된 선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들어오기가 매우 어렵다.학생들이 수시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원균”을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북측) 애국가”를 작곡한 세계적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연주 수준이 상당히 높고 남쪽에 비해 노래할 때 발음이 상당히 좋다”며 음악 속에 우리의 “농현”이 살아있다는 소감을 피력했고, 현정은 현대 회장은 “악기나 건축물이 러시아풍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예술 교육을 받는 북측 학생에 부러움을 표하며 “우리 아이들도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지지 말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당에서 이 대학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감상하며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평양을 방문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 2003년에도 방문했다는 소설가 조정래 씨 등은 평양의 변화된 모습에 고무된 느낌을 전했다.

윤 부회장은 “평양 시가지 모습이 상당히 밝아졌고, 도로에 차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소설가 조정래 씨는 “평양 시민들의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정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만수대 창작사> 이들은 이날 오후 미술 및 공예품을 제작, 전시하는 평양시 평천구역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했다. 이들 일행은 만수대창작사 책임자인 주수영 사장의 영접을 받은 뒤 작품을 제작하는 조선대외창작단을 둘러보고 미술작품전시관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감상을 묻는 북측 기자의 질문에 “기법에서는 훌륭한 솜씨를 느끼겠으나, 사실주의란 원래 어두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실주의가 장식적인 것에 의해 가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반성도 있어야 한다”고 말해 북측 기자와 예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김일성상을 받은 인민예술가인 김승희씨 작품을 감상하며 “그림을 잘 그린다”며 “남한에서도 전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시관에서 작품을 관람한 뒤 미술과 도자기 등을 25점 가량 구입했다. 전시관에서 도자기를 산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자철무늬가 들어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재봉틀 앞에 앉아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산 뒤 “1971년부터 신발사업을 했는데 그 시절 재봉틀이 그림에 있어 마음이 끌렸다”고 밝혔다.

1959년에 설립된 3층 규모의 만수대창작사에는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창작소와 북측 당국의 인정을 받은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등 대표적인 작가 70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곳 창작소에서 작품을 만드는 대외작품창작단의 박효성 단장은 “수십명의 창작인이 창작 활동을 하고 있고 이 곳에는 북한 최고 예술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대혁명전시관 중 중공업관> 이어 진행된 3대 혁명전시관 중공업관 참관에는 당초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으로 특별수행원만 참가했다. 이들은 중공업관 로비에서 장명생 3대혁명전시관 총장의 안내를 받아 전시관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주영란 전시관 해설강사의 도움말을 들으며 북한의 주요 중공업 시설과 기계 조선설비 등이 전시된 2만3000㎥ 규모의 중공업관 내부를 한 바퀴 돌았다.

1993년 개관한 3대혁명기념관에는 330만㎥(100만평) 부지에 주체사상, 중공업, 경공업, 전자공업, 농업, 새기술시험 등 6개관이 들어서 있으며 이달 중순 제3차 국제상품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행원들은 북한내 전력현황을 보여주는 안내판을 관심있게 보면서 북한내 전력 사정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 수행원들은 특히 평양 화력발전소 모형을 보면서 “용량이 얼마나?” “동평양발전소와 발전용량이 같냐?”는 등의 질문을 하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의 매장량과 채취현황,채취설비 등을 주의깊게 살펴봤으며 일부 수행원은 사진을 찍기도 했다.북측은 세계 제1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마그네사이트 광산 모형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특별수행원들은 참관 도중 북측이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할 것으로 요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이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천영세 대표는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하겠다”고 했고, 참석자들은 서로 연기요청의 배경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잘된 것 아니냐. 서로의 고민과 아젠다가 있고 구체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관계는 자주 보고 오래 대화할수록 좋은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잘 안되는 것 아니냐. 양측의 고민이 길어지는 것 같다”며 근심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특별수행원들의 경우 먼저 서울로 귀환할 수 있는지,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이미 잡혀있는 5일 일정 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참관에 정몽구 현대자동차,구본무 LG,최태원 SK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기업 대표들은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옥류관에서의 오찬을 마친 뒤 만수대창작사 등을 관람하는 등 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함을 호소해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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