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윤(자유기고가)

총련이 민족교육사업에 깊은 관심과 힘을 돌려온데 대하여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은 1955년 5월에 결성된 첫날부터 민족교육사업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하여 온갖 힘을 기울여왔다. 총련은 중앙과 지방본부들에 교육부서를 설치하고 교육강령과 각종 교육규정의 제정, 학부모조직인 재일조선인교육회와 교직원조직인 재일본조선인교직원 동맹의 결성 등 민족교육의 발전을 위한 조치들을 연거퍼 취하였다.

총련은 당시 여러 형태를 취한 민족학교들을 모두 자주학교로 만들었다.
그리고 1956년 4월 10일에는 조선대학교를 창립하였다. 그리하여 총련은 초급학교로부터 대학에 이르는 정연한 민주주의적민족교육 체계를 갖추었으며 재일동포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숙원을 풀수 있게 하였다.
김일성주석께서 1957년부터 막대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신것은 민족교육발전에서 력사적의의를 가졌다. 총련은 1965년 6월에 《한일조약》이 체결된것을 계기로 일본당국이 감행해나선 민족교육에 대한 탄압책동을 물리치고 민족교육을 부단히 발전시켜왔다. 특히 1968년 4월 17일에 조선대학교가 인가를 획득한것을 비롯하여 1975년 1월까지에 모든 학교들이 학교법인 인가를 쟁취하여 민족교육의 합법성을 공고히 하였다.

총련은 1977학년도와 1983학년도, 1993학년도, 2003학년도의 4번에 걸쳐 과정안과 교과서를 개편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맞게 각급 학교 교육사업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전시켰다.

총련은 각급 학교의 운영의 자립적토대를 튼튼히 마련하기 위하여 교육회조직을 강화하는 사업과 함께 전기관적이며 전동포적인 학교지원운등을 힘차게 벌려 왔다.

이 운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는것은 학부모들은 물론 졸업생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광범한 동포들을 망라한 학교를 사랑하는 운동이다.  동포학부모들은 온갖 애국애족적인 정성을 다하면서 우리 학교의 재정적인 토대를 닦는 다종다양한 활동을 벌리고있다.

그들은 여러 형태의 애교회조직을 뭇고 재정적으로, 로력적으로 지원을 아낌 없이 보내고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운동은 오늘 동포학부모들 뿐아니라 총련 각급 조직들과 여러 단체와 사업체들의 기관적이며 전동포적인 운동으로 조직전개되고있다.

이러한 운동형태는 세계적으로도 류례가 없으며 오직 우리 민족 교육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특징적인 운동으로 된다.

총련의 각급 학교들은 대중적인 지원속에서 일본정부당국이 보조금급부차별 등 민족교육에 대한 제반 차별정책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여 왔다.

오늘 민족교육은 60년동안에 재일동포자녀들에게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을 자주적으로 실시한 업적과 성과 그리고 그 정당성과 생활력으로 하여 재일동포들의 자랑으로 되고있을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인민들의 주목과 칭찬을 받고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어떤 국가,사회에서도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 대한 교육문제는 최대의 관심사로 되고있다. 특히 이국에 사는 해외교포들속에서는 이 문제가 더더욱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다.

재일동포사회에서도 세대교체가 촉진되여 일본에서 나서자라 나는 새 세대들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있으며 세대교체와 더불어 민족성상실의 가슴아픈 현상들이 나타나고있다.

이국땅에서 애족애국의 대를 이어나가려면 새 세대들에 대하여 민족교육사업을 실시하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민족교육사업은 말그대로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이다.

총련은 이국땅에서도 자녀들을 떳떳한 민족성원으로 키우고싶어하는 요구와 념원을 실현하기 위하여 민족교육사업을 부단히 개선강화해나갈것이다.

총련은 교육의 방향을 새 세기에도 일본에서 나서자라는 동포자녀들에게 민족자주의식과 민족적소양, 옳바른 럭사인식과 현대적인 과학지식을 안겨주고 참된 인간성과 건강한 육체를 자래우는 교육방향을 확고히 틀어쥐고 지덕체를 갖춘 유능한 민족인재, 참된 애국자들을 더 많이 키워낼것이다.

총련의 력사가 보여주듯이 민족교육사업은 그 언제나 애족애국운동의 중심에 있으며 학교를 지키고 사랑하는 운동을 통하여 가정과 동포사회, 학교간의 긴밀한 련계가 맺어지고 동포들의 민족적인 단합도 이룩된다.

총련은 앞으로도 민족교육사업을 애족애국운동의 출발점, 동포사회에서 민족성을 지키는 거점, 동포들간의 뉴대를 이룩하는 공간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나갈것이다.

민족교육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데서 교육의 권리를 확충해나가는것은 초미의문제로 나선다.
일본은 민족교육의 초창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반세기동안 민족교육차별정책을 시종 펴왔으며 재일동포들이 일본인과 똑같은 납세의무를 다하고있는데도 불구하고 국고에 의한 보조는커녕 지방자치체의 보조도 일본학교에 비해 극히 적은 액수밖에 급부안하고있다. 뿐만아니라 우리 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대학에로의 입학, 자격습득 등에서의 차별을 계속 김행하고있다.

이런 상황을 놓고 유엔의 각 인권조약위원회, 어린이권리조약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대하여 그 시정을 거듭 권고하고있으나 아무런 개선도 없다.

총련은 대외사업에 보다 큰 힘을 돌려 일본당국의 재일조선인에 대한 부당한 탄압책동, 민족교육에 대한 차별정책을 물리치고 민족교육의 제반 권리를 옹호 확대해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