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 오후 9시> "9월 국회비준 저지 준비해야"
- [FTA저지 총궐기] 3,000여명 보신각에서 정리집회
서울 광화문 일대를 누비며 진행됐던 '한미FTA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는 오후 8시 10분 보신각 앞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짧은 정리집회로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7시 30분경 한국일보사 앞에서 농성중인 농민.학생들과 광화문 4거리에서 연좌농성중이던 노동자, 민주노동당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종각에서 대오를 합쳤다.
이날 도로위에서 농성하던 시위대들은 총궐기 본대회가 끝나면서 급격하게 숫자가 줄어들면서 경찰에 밀리기 시작했다.
범국본측은 애초 미대사관 앞 촛불집회로 이날 총궐기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광화문 4거리 연좌농성 중 경찰이 전경을 동원해 검거태세를 보이자, 참가자들은 미대사관 반대방향인 시청으로 우회해 종각으로 이동했다.
보신각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촛불집회도 경찰이 방송차를 억류, 무산됐다. 소형 마이크로 진행된 짧은 정리집회 뒤에, 참가자들도 삼삼오오 모여 단위별로 정리한 다음 해산했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서 '농민학생연대활동'을 하다 이날 '범국민총궐기대회'에 상경해 투쟁한 고려대 홍석원('05) 학생은 "내일 체결이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농활과 오늘 투쟁을 통해서 농민.노동자.학생이 연대하면 한미FTA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이대웅 조직부장은 "국회비준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투쟁해야 한다"며, "7월 말경 중앙교섭과 연계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 캐피코지회 이정철 대의원 역시 "국회비준이 있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투쟁하느냐에 따라서 국회의원들의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최측인 범국본 관계자는 "이후 9월 국회 비준을 막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 나갈 것"이라며 7.8월은 노동자. 농민들의 일정과 맞춰서 싸움을 해나가고, 범국본 차원에서 교육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범국본은 일단 30일, '한미 FTA 협정문' 서명절차를 지켜본뒤 다음주 초 집행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침을 세워나갈 계획이다.
<4신, 오후 7시> 광화문4거리 1,500명 연좌농성
- 학생 등 1,500명, 한국일보사 앞서 경찰과 대치
오후 7시 현재,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FTA저지 총궐기대회'를 끝낸 시위대 1,500명이 연좌농성 중이다. 경찰은 4거리에서 대각선으로 차단벽을 치고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을 막고 있다.
농성단은 "굴욕협상, 노무현 퇴진"을 반복하여 외치고 있다. 충정로로 진출했던 시위대 1천명이 광화문 대오에 합류했다.
한편, 오후 6시30분경 청년학생과 농민, 빈민 등 1,500여명이 안국동 길로 우회 한국일보사 앞까지 진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 중이다. 경찰은 전경차 4대와 살수차를 동원해 시위대의 전진을 막고 있다. 학생들이 주축인 시위대는 "FTA 저지하자", "평화시위 보장하라" 외치고 있다.
경찰은 '불법시위 해산'을 거듭 종용하고 있다.
<3신, 오후 6시20분> "이 정권의 만행 더 지켜볼 수 없다"
- 1만2천여 '총궐기대회', '한미FTA체결중단.정권퇴진' 촉구
"협상의 결과와 묻지마 (추가협상) 강행의 과정은, 임기말 한미FTA에 목을 매단 노무현 정권이 정책적으로, 도덕적으로 완전히 파산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후 5시 20분, 서울 한복판 종로1가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8차선을 가득메운 1만2천여 노동자와 농민 등 '한미FTA저지 6.29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은 범국본 산하 각 부문대책위 대표들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 정권의 만행을 지켜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오만과 독선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미국에 저당잡히고, 나라의 주권과 민중의 생존을 송두리째 팔아먹도록 마냥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것이며, "오직 투쟁만이 이 정권의 망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 "오직 투쟁만이 이 망국적 협정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중투쟁으로 한미FTA 끝장내자"고 입을 모았다.
이에 앞서 오종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미국과 군사동맹과 경제통합을 동시에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느냐. 가장 친한 영국과 일본은 왜 하지 않느냐"고 묻고 "미국과 군사동맹 경제통합을 하면 우리는 신식민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한미FTA저지 시위 주도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 대표는 "노동자, 농민, 빈민, 오늘부로 다시 일어서자"고 호소했다. "여러분이 독립군"이라며 "범국본 지도부는 독립군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오종렬 대표와 함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광훈 공동대표도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 불법이냐. 우리가 여기 앉아있는 것이 불법이냐.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불법이 아니라 FTA를 통해 헌법을 통째로 내주는 노무현 정권이 가장 큰 불법"이라고 성토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아루나 국제금속노련 동남아 대표는 "금속노조의 FTA반대투쟁은 정당한 것"이라며 "전세계 1,500만 금속노동자와 150개국에서 연대.지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오후 6시20분, 참가자들은 '한미FTA'가 쓰인 물풍선을 던지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본대회를 마무리했다. 집회 사회자는 "광화문 미 대사관을 거쳐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호소했고, 참가자들도 "청와대로 진격하여 한미FTA 끝장내자"고 호응했다.
참가자들은 대오를 세 갈래로 나눠 광화문 일대에서 다양한 기습시위와 '경찰 저지선 돌파행동전'을 벌일 예정이다. 광화문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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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오후 4시50분> 1만2천 대오, 종로1가 진출
- 노동자.농민 종묘공원 합류, 종로거리서 'FTA저지 행진'
오후 4시50분 현재, 노동자와 농민, 빈민과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1만2천여명이 종로1가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본대회를 준비 중이다. 무대차 설치가 마무리되는대로 본대회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학로에서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행진해 온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만여명이 오후 4시20분 종묘공원에서 사전집회를 끝낸 농민과 빈민, 청년학생 2천여명과 합류했다. 이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종로 차로 8차선을 점거한 채 1가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 농민, 빈민, 학생단체 회원 등 2천여명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한미FTA체결저지 농민빈민학생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미 양국 정부에 대한 규탄과 함께, 30일 협정 서명 이후 하반기에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과 이를 위해 농민.빈민.학생이 공고히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농민단체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과 빈민단체인 전국빈민연합, 학생단체 한국대학생연합 등이 참여해 30일 협정 서명에 따른 '연대'와 '투쟁'의 절박함이 쏟아져 나왔다.
전농 문경식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겨울에는 추위와 여름에는 더위와 가을 농번기에는 바쁜 와중에 투쟁을 해왔다. 대안도 없는 망국적 협상을 우리는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민중요구를 무시한 채 내일 미국과 FTA를 체결한다"고 개탄한 뒤, 농민.빈민.학생의 연대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농민학생연대활동' 중 서울로 상경해 자리한 학생들을 가르키며 "이 자리에 함께한 애국학생은 농업을 지키고, FTA를 막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애국학생들이 있기에 조국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민이 농촌을 떠나면 빈민이 된다. 농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빈민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빈민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농민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농민, 빈민문제가 따로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힘을 합쳐서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전빈련 이필두 의장 역시 "온 민중이 일어나서 청와대 진격 투쟁을 해야만 한미FTA를 막을 수 있다"며 "사활을 걸고 투쟁해야 한다. 농민, 노동자, 학생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연대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농연 박의규 회장은 "30일 양국 정부가 서명을 한다. 농민, 빈민 모두가 이제는 죽는 일 밖에 없기에 사활을 거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연대투쟁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예산에서 농활을 하다 올라 온 경기대(서울) 정준모 총학생회장은 "상경투쟁을 위해 올라가는 우리들에게 '몸 건강히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신 농민분들을 보면서 열심히 투쟁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 1명이 100명이 되어 맨 앞장에서 투쟁하겠다. 연대와 단결투쟁으로 한미FTA를 막아내고, 청와대로 가자"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시위대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정부종합청사와 미대사관, 청와대가 밀집된 광화문 일대를 경찰차와 병력을 동원 물샐틈 없이 틀어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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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오후 3시30분> 1만노동자 'FTA저지총궐기' 포문열어
- 대학로 '전국노동자대회', "6.30 한미정상 서명 저지할 것"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6차선 도로를 1만여 노동자가 가득 메운 가운데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이 '6월 총력투쟁 승리 전국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노동자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한미FTA체결 저지', '비정규악법 전면개정', '노동운동탄압 분쇄'를 내걸었으며 1만여 노동자들은 '굴욕적인 한미FTA, 노무현은 퇴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높였다.
쏟아지는 장마비 속에서 진보연대 한상렬 공동준비위원장, 민주노동당 박인숙 최고위원을 비롯한 각계인사와 민주노총 각 연맹 지도부가 단상에 함께 올랐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미FTA 투쟁을 가지고 왜 기업을 볼모로 삼느냐고 이야기하지만, 권력과 자본을 향해 우리의 생존권, 전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저지 투쟁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결코 놓칠 수 없는 투쟁, 끝까지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FTA 반대운동을 비롯해 비정규법, 국민연금, 사립학교법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싸워나갈 것을 밝히며, "20년 전 7.8월은 노동자가 주인인 투쟁이었다. 이제 돌아오는 7.8월을 다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투쟁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참가자들의 결의를 높였다.
꽃다지의 문화공연에 이어,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뉴코아 해고자,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의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투쟁결의문을 통해 "노무현정권의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기본권 쟁취를 전면에 내걸고 2007년 대통령 선거를 관통하는 강력한 대중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는 수도권을 비롯한 8개 권역에서 6만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시다발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금속노동자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금속노조 총파업을 두고 언론이 '한미FTA를 위한 정치파업'이라고 몰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무대에는 '한미FTA저지 6월 총파업은 우리 산업을 지키고 생존권을 사수하는 투쟁이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 걸렸다.
참가자들도 금속노조 파업 탄압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왜 언론이 12시간 밖에 하지 않는 파업을 잡고 흔드느냐"며 "그것은 물밑에 가라 않은 한미FTA 반대운동을 끌어올릴 집단이 금속노조이기 때문"이라고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일 대통령이 서명하겠다고 한다. 한미FTA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한미FTA 투쟁의 포문을 열어놓고 중앙교섭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음모 속에서 진행되는 6.30 한미정상간 서명을 총력투쟁으로 저지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해 종묘에서 '한미FTA저지' 사전 집회를 진행중인 2천여 농민.학생.빈민들과 결합, 광화문을 향해 행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범국본이 주최하는 본대회가 열릴 예정인 시청은 경찰이 봉쇄하고 있어, 행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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