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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성장통 겪는 6.15민족공동위남북 입장차, 민족단합대회 일단 무산
평양=공동취재단/김치관 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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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6.16  1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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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발표 7주년을 맞은 15일, 평양에서의 하루는 길고 지루했다.

15일 오전에 예정됐던 ‘6.15공동선언 발표 7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의 본 행사 격인 ‘민족단합대회’가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귀빈석) 배치 문제를 놓고 무산되고 말았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아침, 민족단합대회 발표자들의 발언문을 놓고 행사 시간을 지연시켜 가면서까지 어렵사리 협상을 타결지었으나 예기치 못한 한나라당 의원 주석단 배치라는 암초에 걸려 순항하지 못했다.

15일 오전 10시 40분경 대회장인 인민문화궁전에는 평양시민 2000여명이 남측 284명, 북측 300여명, 해외측 132명의 대표단을 박수로 환영하는 가운데 주석단(귀빈단) 입장을 시작으로 행사가 막을 올리려 하였다.

그러나 남측 주석단 중에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포함된 것을 북측이 뒤늦게 문제 제기함으로써 행사 자체가 ‘일단 무산’되고 말았다.

북, 주석단 11명 축소안 제안

잇따른 실무접촉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6.15남측위 백낙청 상임대표와 6.15북측위 안경호 위원장이 전격 회동했으나 역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낮 12시 25분경 백 대표는 남측 대표단에게 이같은 상황을 공지하고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다.

6.15남측위는 대표자회의에서 갑론을박을 거친 끝에 백 대표에게 문제해결의 전권을 위임하고 이후 실무접촉과 남북 위원장(상임대표) 회동 등을 통해 남북간 조율을 시도해 중재안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시 한번 6.15남측위 공동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진행하던 중 북측의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회동을 제의받아 오후 7시 35분경 공동위원장 회의에서 일단 이날 논의를 마무리짓고 추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점심도 거른 채 9시간여에 걸친 지루한 기다림과 긴박한 협의는 다음날 계속 협의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남측이 전날(14일) 대성산 남문에서 열린 개막식에서의 전례와 사전 합의사항임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에 넣자는 주장을 제기하자 북측은 아예 주석단에는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4명과 남북해외 발표자 각 2명씩 6명, 그리고 사회자 1명 등 행사 진행에 필수적인 11명만 주석단에 올리자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남측은 이 같은 수정안을 놓고 토의하면서 백낙청 상임대표가 한나라당 의원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석단에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당의 의원들도 한나라당 의원이 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참가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남북간, 남측 내부에서의 의견 조율이 어려워지자 기다리던 남북해외 대표단과 행사 참가를 위해 대기중이던 2천여 평양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대회장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남측, 여야 정치인 참가에 방점 / 북측, 6.15 실천세력 결속 강조

이번 6.15민족통일대축전은 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이 대북 쌀차관 제공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결렬돼 2005년 6.15 공동행사 이후 민간행사에 함께 해온 당국 대표단이 참석하지 못한 어려운 정세 속에서 열렸다.

따라서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이번 6.15대축전을 잘 치러냄으로써 2001년 이후 지속돼온 남북 민간교류가 외부 정세에 흔들림 없이 민족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6.15남측위와 6.15북측위의 현 상황에 대한 대처 방향과 기조는 본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6.15남측위는 올해 사업 기조를 상층에서는 여야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을 최대한 인입함으로써 민족화해 분위기를 국민들 속에 넓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6.15공동선언 발표 기념일’(북측은 ‘우리 민족끼리의 날’) 제정 운동과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대중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일상적 통일운동의 전형을 마련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번 6.15대축전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적극 섭외해 참가시키는 것은 물론 개막식과 환영연회 등의 모든 행사에 여야 의원 2명을 매번 주석단에 포함시켰다. 6.15대축전에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남측 내부의 반발 정서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6.15북측위는 올해의 사업기조를 ‘민족중시, 자주평화, 단합실현’으로 내세우면서 민족화해.자주평화세력의 결집 시도하고 있다. 이는 올해 대선을 앞둔 남측 상황에 적용될 경우 광범위한 평화통일세력이 반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6.15북측위 안경호 위원장은 반한나라당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바 있다.

15일 민족단합대회에 남북의 사전 실무협의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주석단 배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입장의 연장선상으로 보이며, 전날 개막식이나 환영연회와 달리 공식적인 6.15 7돌 기념 본행사에 한나라당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려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2005년 역시 평양에서 열렸던 6.15대축전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주석단에 앉았던 전례가 있어 최근의 남북 당국간 냉기류가 민간에도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대선을 앞둔 상황을 북측이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6.15남측위 또다시 시험대에

민족단합대회가 일단 무산된 뒤 남측 내부의 입장차가 가시화되면서 6.15남측위원회의 내구성과 단결, 지도력이 다시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예정된 민족단합대회 행사가 어떤 설명도 없이 지연되다가 백낙청 상임대표가 남측 대표단에게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표단들은 거칠게 항의했다. 비판 목소리의 요지는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배치를 고집하느라 대회 자체를 무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두 차례의 6.15남측위 공동대표자회의에서도 숱한 의견과 논란들이 오갔고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도 참여할 수 없다는 종단 등의 입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주석단에서 빼더라도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일부 지역.부문들의 입장이 뚜렷하게 대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운동은 6.15정신에 맞게 보다 폭넓게 나아가야 하고 국민적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는데 방점을 두는 입장과 통일운동은 6.15정신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세력을 중심으로 대중적 운동을 통해 확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차가 다시한번 표출된 셈이다.

2005년 3월 4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위원회 발족식 당시에도 해외측 위원장의 대표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남측은 유사한 논란을 겪은 바 있지만 해외측 위원장을 2명으로 하는 절충안으로서 해결책을 찾은 바 있다.

다양한 남측 내부의 통일진영이 한몸을 이뤄 원초적으로 내부 이견이 존재하는 6.15남측위는 2005년 1월 31일 출범 당시부터 상임대표 단일 지도체제를 구축하고 운영해왔다.

이번 민족대단합대회 일단 무산 상황에서도 대표자회의에서는 백낙청 상임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해 해결책 모색에 나섰고 이후 상황 역시 큰 틀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같은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경우 백낙청 상임대표 체제도 책임 논란에 휩싸일 것이고 남측 내부의 분열이 위험수위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족단합대회는 결국 성사될 듯

남북의 시각차와 남측 내부의 복잡한 내부 사정에도 불구하고 일단 무산된 6.15공동선언 발표 7돌 기념식인 민족단합대회는 14-17일, 3박 4일 일정 내에 치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석단 문제나 한나라당에 대한 입장차 문제로 대회 자체를 무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남북해외 대표단 모두에게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무산시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진로나 6.15남측위원회 진로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고, 당국간 대화마저 주춤한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도 자명한 일이라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일단 북측의 11명 주석단 수정안이나 남측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석단 없는 대회 등의 절충안이 시간이 좀더 지체되더라도 합의점을 찾아나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 대회 무산도 여전히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전날의 길고긴 마찰을 밤사이 ‘총화’했을 남과 북의 실무진과 지도부가 16일 오전 다시 협의를 갖고 대회 개최 여부와 참관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여기에 남북해외 대표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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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1)
이영 () 2007-06-19 09:44:56
주석단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일인가 하루 빨리 남과 북이 손잡고 새로운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면 반만년역사의 끊어진 두동강이가 하나로 합친다는데 무엇이 그렇게 공사로운일인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애기 귀담아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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