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6일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의 급작스런 방미 취소를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 이번 사태가 북미, 남북 관계에 미칠 영항을 점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뉴욕 밀레니엄 유엔 총회 참석을 취소함으로써 북미 관계가 일시적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은 비록 이번 사태가 민간 항공회사와의 우발적인 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책임을 테러지원 국가 리스트에 북한을 포함시켜온 미국 정부의 정책으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김위원장의 뉴욕행 취소는 북미 관계 개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들어 있으며, 이번 사태로 남북 관계 개선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 북한 적시 정책을 중단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미 관계가 당분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할 것라면서 이번 사태는 `북한은 이해하기 힘든 국가`라는 마이너스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키는 등 역효과도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200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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