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9일 오후 1시 4분경(현지시간 오전 8시 4분) 차량폭탄 공격(테러)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 하두철(대령) 공보실장은 "현지 치안기관을 통해 확인 한 바로는 자이툰 부대에서 6-7km 떨어진 곳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자이툰 장병들이나 교민들에게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공보실장은 "자이툰 부대에서 폭발음을 청취한 후 치안기관으로부터 상황을 통보받은 후 외부활동을 중지하고 자체경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자이툰 부대는 2건의 민사지원 대외활동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오전 8시에 시작되는 일과시간과 맞물려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즉각 대외활동을 중지한 것이다.

테러징후 평가단계도 긴장(amber) 수준에서 '위협(red)으로 한 등급 높였으며 "이는 잠정적인 것으로 추가 징후가 없으면 환원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 실장은 폭탄공격이 발생한 곳은 "자치정부 건물이 모여있는 도로"라고 전하고, 자이툰 부대원들이 이동하는 경로와 반대쪽이라면서 이번 폭탄공격이 자치정부 건물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뒀다.

외신은 이날 폭탄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르빌 지역에서 폭탄공격이 발생한 것은 2005년 6월 이후 2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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