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남북경제교류협력추진단(단장 김혁규)은 오는 7월4일 6.15 남북공동선언 7주년, 7.4 남북공동성명 35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양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방북결과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방북단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 김영대)는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2007년 7월 2일부터 3일까지 평양에서 한반도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하되, 초청인사 및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임진강, 한강 하구, 예성강 하구를 개방하여 공동 이용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골재채취공동사업, 서울-개성간 남북평화대수로 개통, 해양 생태 평화공원 조성,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북단에 동행했던 김종률 의원은 이를 위해 남북의 관련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남북협력 사업단’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양측은 해주시 주변의 중공업 단지 조성에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신황해권 경제특구’를 적극 추진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나아가 북의 IMF, 세계은행 가입 검토와 남측의 지원, 체육분야 교류협력 활성화, 북 축구선수의 K-리그 참여 검토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방북 성과와 관련, 김혁규 의원은 "BDA 자금 이체가 해결되면 2.13 6자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 하겠다는 (북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과 "(북측이) 북미간 수교관계를 희망하고 있고 이를 남측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약속한 것"을 꼽았다.

그러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과대포장된 것이 많지 않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어디까지가 합의인지, 그냥 논의된 내용인지 아니면 남측에서 한번 던져본 내용인지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합의사항은 '평양대토론회' 하나뿐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방북단에는 김혁규 단장을 비롯, 김종률, 김태년, 이광재, 이화영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방북 중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대 민화협 회장과 최승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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