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한-EU(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출범이 공식 선언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2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한·EU 양측은 5.6(일) 피터 만델슨(Peter Mandelson) EU통상담당집행위원이 방한하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협상출범을 공식선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3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EU일반이사회에서 EU회원국들이 한-EU FTA협상지침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함에 따라 한-EU FTA협상 출범을 위한 EU측 내부절차가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EU FTA협상 출범을 위한 절차로서 우리측은 4.27(금)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여 협상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되는 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한-EU FTA협상 개시를 결정하게 되면 협상출범에 필요한 양측의 모든 국내절차가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측은 EU측 절차에 맞추어 내부절차를 착실히 밟아 왔으며,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한-EU FTA 추진을 위한 여론수렴 및 정부 내 협의를 본격 진행하여, 공청회(‘06.11.24), FTA민간자문위원회(’06.12.6), FTA실무추진회의(‘06.11.7), FTA추진위원회(’07.4.16)를 각각 개최하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거센 반발과 논란 속에 한미FTA가 타결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정부가 유럽연합과의 FTA마저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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