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권행근)이 24일 "미측과 기술양해각서(E-MOU)에 의거 미군기지이전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되는 사업관리업체(PMC)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CH2M HILL-건원' 컨소시엄으로 미국 CM(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CH2M HILL'과 월드컵 경기장 건설사업을 관리한 '건원 엔지니어링',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참여한 '유신 코퍼레이션'과 'ITM 코퍼레이션', 주택.산업.공공시설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토펙 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CH2M HILL과 건원 엔지니어링은 한미 합작업체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개의 한미합작업체와 3개의 한국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지난 4월 2일부터 대전 소재 계룡파스텔에서 3주간 합숙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이 진행됐으며, 한미 양측 각각 5명의 평가위원이 전원합의제 원칙으로 결정됐다.

기술제안 70%, 가격제안 30%로 배점을 나누어 관리계획, 핵심인력, 과거실적, 비용 등 4개 주요 분야와 12개 세부 항목에 대해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5개 컨소시엄이 참가자격 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말 4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해, 이중 'CH2M HILL-건원'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이다.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이재영 홍보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용역비용은 한측이 1600억원을 산정해 놓고 있다"며 미국도 비슷한 금액을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실장은 용역비용에 대해 "순수 시공에 따른 건설비용의 4% 내외로 용역비용이 산정되지만 계략적으로 산정하면 14,000여명이 투입인력으로 예상된다"고만 설명했다.

이어 "실제 계약 방식에 따라 1년 단위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최종 PMC 선정 이후에 실비 정산 방법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PMC 전체 사업 규모에 대해서는 "최종 MP발표 때 말한 것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MP발표 당시 국방부 이전사업단은 한국측은 설계.사업비용으로 5천 3백억원을 부담하며 여기에 PMC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만 확인한 바 있다.

3월 말로 예정됐던 최종 MP(시설종합계획)의 SOFA 합동위 승인이 현재까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합의문에 대한 부분을 면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MP 승인과 PMC 선정은 각자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을 통한 계약의 절차를 진행하고 5월중에 PMC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PMC는 국방부 이전사업단을 도와 사업통제, 기획.행정관리, 발주 및 계약 지원, 설계.시공관리, 품질.환경.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평택미군기지확장과 관련해서는 "문화재 시굴조사가 진행중이며 오는 9월부터 부지조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 홍보실장은 전했다.

최종MP에는 부지조성공사를 2009년 초반까지 진행하고 내년 말부터 건설공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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