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제12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회의 결과 "한미 양측은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 9개 기지들에 대해 SOFA 절차에 따라 반환을 완료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한미는 반환절차를 진행중인 23개 미군기지 중 14개에 대해 SOFA합동위에 승인을 거쳐 반환절차를 종료한 바 있다. 국방부 강용희 홍보관리관(직무대리)은 "23개 중에 나머지 9개에 대해 반환하겠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개 기지 반환절차 종료 발표시, '미군으로부터 오염치유가 되지 않은 기지를 반환 받았다'는 비난 여론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추가 반환 결정은 또 다른 반발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강 홍보관리관은 "소파 환경분과위 확인과정을 거쳐서 (기지반환절차가) 원만하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서 한미양측은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유엔군사령부 정전관리 책임조정 등 주요현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이미 올해 6월 상반기에 전작권 환수 로드맵을 구체화하기로 협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에 구체적인 협의 형태로 나타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따른 주민이주문제, MP(시설종합계획) 작성, PMC(사업관리용역업체) 선정 등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만족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금번 회의를 통해 동맹관련 주요현안들을 미래 지향적 한미동맹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13차 SPI회의는 오는 6월 초순 경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12차 회의에는 전제국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과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부차관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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