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일본 일간지 '니깐 겐다이(日刊現代)'는 김현희 씨가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 중이라며, 아이들이 7살, 5살인데 테러분자의 자식으로서 성장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일부 방송사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슈칸분슌 4월 12일호 인터넷판에는 '김현희가 아메리카에 망명하였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YTN은 슈칸분슌을 인용해 김현희 씨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극비리에 미국으로 망명했고, KAL858기 사건 재조사에 대해 증언하도록 집요한 압력을 받아 망명을 결심하게 됐음을 미국 정보기관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현희 씨와 가족은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미국 CIA(중앙정보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김현희 씨의 망명설에 대해 "김현희는 여기(국정원)서 보호하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줄 입장에 있지 않다"는 입장만 밝혔으나 '망명 신청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정원 안강복 기조실장은 지난해 8월 1일 국정원 발전위 'KAL858기 폭파사건 조사결과 중간 발표'시 "김현희 연락처나 주소가 외부로 공개되면 과거 이한영 사건처럼 김현희의 신변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고 법률적 문제 때문에 주소 공개 어려운 점이 있다"며 "김현희 스스로 면담을 거부하고 있지만 김현희 진술이 진실규명에 중요한 의미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설득해서 면담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자와의 통화를 가진 전문가들이나 관계자들은 대체로 '슈칸분슌'의 기사에 대해 신빙성을 낮게 부여하고 있지만 만의 하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KAL858기 사건을 소재로 소설 『배후』(도서출판 창해, 2003)를 출간했던 서현우 작가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CIA가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씨는 115명의 인명을 앗아간 비행기 폭파범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면받아 일부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국정원 발전위는 지난해 8월 중간 발표문을 통해 [안기부는 김현희를 1989.2.3 검찰에 기소하기 전인 1988.11 외무부, 문공부, 검찰 등 관계기관과 사법처리 방안을 협의, 김현희를 "KAL기 폭파 만행의 산증인으로서의 활용가치 등을 고려, 살려서 활용한다는 원칙 하에 <불구속 송치 - 불구속 기소 - 재판 회부>의 순서로 처리하되 엄격한 공개 심리 재판을 거쳐, 실형 확정과 동시에 구제, 활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하였음을 확인하였음](24쪽)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진실위의 조사 활동에도 불구하고 김현희가 특별한 이유 없이 면담을 거부하고 있어 김현희의 진술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의혹과 비행기 폭파에 사용된 폭발물 등 일부 의혹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국정원발전위 중간 보고서, 93쪽)이라고 전해 김 씨를 산증인으로 살려두고도 재조사를 위한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야만 했다.
당시 김현희 씨는 국정원발전위 측의 조사요청에 대해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창호 국정원 발전위 위원은 "과거 국정원이 호의적이었던 시절에 대해서 지금 달라진 모습에 대한 배신감, 국정원에서 이런 위원회를 만들어서 재조사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배신감, 두 가지 배신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본다"며 "저희의 힘으로는 더 이상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 여러 경로를 통해 면담에 응하지 않을 수 없도록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통일뉴스'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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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에 대한 테러나라라는 오명을 지워줄려면 KAL폭파의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그리되면 전,노 두 사람은 미국관련설을 발설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예비적으로 미국이 이 두 사람을 억류하고 있을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