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과정이 끊임없이 진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BDA 송금지연으로 '2.13합의' 이행이 지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시아지역연합(SAARC) 정상회의 옵저버 참가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 개회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낙관했다.

그는 과거 적대적이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신데탕트’에 접어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반도에는 냉전의 흔적이 여전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한국은 남아시아지역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 전제가 되는 북핵문제 해결 노력에 대한 남아시아지역연합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송 장관은 아울러 전세계 인구의 1/4을 점하고 있는 서남아 지역의 중요성과 SAARC의 최근 발전상을 평가하고, 향후 경제개발.정보통신.정부혁신.인적자원발전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대SAARC 협력강화 의지를 표명하였다.

금번 SAARC 정상회의에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부탄 등 8개 회원국 정상 및 외교장관, 그리고 송민순 장관을 비롯하여 아소 타로 일본 외무대신, 리쟈오싱 중국 외교부장,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미국 국무성 남중아시아 차관보 등이 옵저버 자격으로 최초 참가하였다.

송 장관의 SAARC 참가와 관련, 4일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힌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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