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7일부터 비료 30만톤 지원에 착수하기로 22일 결정했다.

이날 오후 3시 정부종합청사 4층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18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결과와 관련, 통일부는 "(동 회의에서) 그간의 비료지원이 북한의 농업생산성 증대 및 식량사정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지원물량은 "복비 24만1천톤, 요소 2만3천톤, 유안 3만6천톤 등" 총 30만톤이며 "북측의 시비기 등을 고려하여 가급적 조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27일경 첫 선적분이 북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료 30만톤 구입비 1,004억원, 수송비.부대경비 76억원 등 총 1,080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이날 협의회에서는 '제5차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남북협력기금 지원(안)'등 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되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20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른 제5차 화상상봉(3.27-29) 관련 시설 구축 및 운영 경비 및 통신비 등에 총 3억 4천만원, 북측의 화상상봉 시설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한 "설비자재 및 상봉행사용 운수기재 제공 33억원, 물품지원경비 4억원 등 총 37.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 지원과 관련 '봄철 못자리용 비닐 지원사업'(10억원), '제약공장 원료 지원사업'(10억원), '산림녹화 시범사업'(13억원) 등 3개 사업에 대해 총 33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지난달 28일 북측 홍역방제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측의 긴급지원 요청에 따라, "홍역백신, 비타민, 주사기 등 구입비용으로 105만불, '2001년 이후 WHO를 통한 연례적인 북한 말라리아 재퇴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 138만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또 지난 14일 북측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앞 전통문을 통해 구제역 방제에 필요한 약품 및 장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라 "방역 관련 약품 등 33억원을 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의결된 8건의 안건들 외에도 남북이 합의한 여러 가지 사안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관계부처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