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6시 17분 'RSOI/FE(전시증원연습/독수리연습)'에 참가하기 위한 스트라이커 부대 병력 일부가 대구 K2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한국전역에서 한.미 연합으로 진행되는 'RSOI/FE(전시증원연습/독수리연습)'에 참가하기 위한 스트라이커 부대 병력 일부가 대구 K2 공군기지에 18일 도착했다.

RSOI/FE는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병력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절차를 익히는 연습으로, 이날 스트라이커 부대의 한반도 전개로 실질적으로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 C-17 수송기에서 경량 장갑차들이 미군 병력의 엄호를 받으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오후 6시 17분 동쪽 상공에서 신속기동군의 대표격인 스트라이커 부대 병력을 실은 C-17 수송기가 K2 활주로에 착륙해, 경량 장갑차 2대와 25명의 병력을 내려놓았다.

스트라이커 부대원들은 수송기에서 내려 뒤따라 하차한 장갑차 2대를 2열로 서서 M4기관총으로 엄호했다.

스트라이커 병력은 이날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5시보다 1시간 20여분 늦게 도착했으며, 19일 장갑차 2대와 나머지 병력이 한국에 전개될 예정이다. 이번 RSOI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4대와 50여명의 1개 소대병력이 참여한다.

스트라이커 부대 출병, 미 본토에서 하와이로 변경돼

 

▲수송기에서 내려 장갑차를 엄호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부대원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스트라이커 부대의 특이점은 소속이 미 워싱턴 주 포트루이스 기지 주둔 부대에서 하와이 주둔 부대로 바뀐 점이다.

이날 도착한 부대는 하와이 미25보병사단 27보병연대 1대대 소속으로 미본토보다 한층 한반도에 가까운 곳에서 출병한 것이다.

2003년 한국에서 처음 훈련을 실시한 스트라이커 부대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포트루이스 기지에서 온 미2보병사단 제3여단 소속이었으며, 이후 시범훈련이 공개됐던 2005년도 RSOI에 참가한 스트라이커 부대도 소속이 같았다.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메이슨(준장) 사령관.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먼저 K2에 도착해 있던 미25보병사단 27보병연대 1대대 가디네즈(소령) 정보장교는 '하와이 스트라이커 부대가 온 것은 처음이냐'는 질문에 "정확하다. 처음이다"라고 확인하며 "그래서 상당히 흥분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날 도착한 스트라이커 부대의 사열을 받은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메이슨(준장) 사령관은 스트라이커 부대 소속이 바뀐 것에 대해 "하와이에 스트라이커 부대가 창설되면서 다른 지역에 배치된 부대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C-17 수송기가 같은 지역에 동시 위치한 것도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김영규 공보관도 그동안 포트루이스에 주둔해 있던 부대가 참가해 온 것에 대해 "2003년도 당시 (스트라이커 부대는) 포트루이스에 1개 여단만 창설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금은 5-6개 여단이 창설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틀 동안 K2기지에 머문 뒤, 경기북부 로드리게스 사격장으로 이동해 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등 각종 훈련을 하면서 한반도에 2주간 머물게 된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현장에는 2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 RSOI/FE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 K2 공군기지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이 '스트라이커 부대 배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규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에 앞서, 오후 3시 30분 K2공군기지 앞에서 대구경북 통일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이 '스트라이커 부대 배치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에 대구에 들어온 스트라이커 부대는 2000년 처음 창설될 때부터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최선봉에 섰던 부대"라며 한편에서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합동으로 전쟁연습을 벌이는 데 대해 규탄했다.

대구경북 통일연대 오규섭 집행위원장은 스트라이커 부대가 K2로 들어온 것에 대해 "북 동포를 가상적으로 해서 진행하는 RSOI연습에서 선제공격의 핵심부대의 거점지로 K2비행장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RSOI/FE 연습기간 동안 대구 캠프워커 후문에서 매일 1인시위를 진행하고 단체별 규탄 성명,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응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스트라이커 부대 [Stryker Brigade Combat Team]
 

미국이 유사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해 전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2000년부터 신설한 신속기동여단.

미국 정부가 1999년 육군의 편제 개편을 단행하면서 이듬해부터 창설하기 시작한 신속 기동군이다. 규모는 1개 여단 규모이며, 편제는 3개 보병대대, 1개 기갑대대, 1개 포병대대 및 지원대대로 구성된다. 병력은 3,600~3,700명이며, 스트라이커 장갑차량 300대와 M198 155㎜ 곡사포, 토우(TOW) 대전차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유사시 세계 어떤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배치가 가능하다. '스트라이커'라는 명칭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두 명의 병사의 성(姓)에서 딴 것이다.

2003년 현재 보병 제2사단 3여단만 완전한 편제를 마쳤고, 나머지 5개의 여단 전투팀은 구성 단계에 있다. 이 부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볍고 단단한 장갑차량을 들 수 있다. 미국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하는 주력 전차인 M1A1의 경우 무게가 67t에 달해 분쟁지역에 배치할 경우 한 달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부대의 장갑차량은 17.2t밖에 되지 않아 C-130 수송기에 4대를 실을 수 있고, 최고 98㎞의 시속으로 달릴 수 있어 신속한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

또 200ℓ의 연료로 5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8륜구동의 타이어는 펑크가 나더라도 계속 주행할 수 있다. 승무원 2명과 9명의 분대원이 탑승할 수 있어, 앞으로 미국의 최정예 주력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3년 8월 이 스트라이커부대가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훈련을 한 바 있다. 정확한 명칭은 스트라이커 여단전투팀으로, 신속기동여단이라고도 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