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23 토 01:07
홈 > 오피니언 > 인터뷰
"한미FTA 실상 알린다는 의지로 임한다"[인터뷰] 민노당 의원단 노상단식, 권영길 의원단 대표
정명진 기자  |  mjjung@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07.01.17  12:52:45
페이스북 트위터

   
  ▲ 15일 오전부터 민주노동당 의원단 전원이 한미FTA 협상장인 신라호텔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왼쪽은 1일 지지농성을 한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가운데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오른쪽 천영세 의원.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한미FTA 6차협상 3일째, 협상장인 신라호텔 주변은 수십대의 경찰버스와 수천명의 전경이 점거한 가운데 한미FTA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 중 협상 첫날인 15일 이른 아침, 맨 먼저 민주노동당 의원단 9명 전원이 신라호텔 정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노상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에 이어 16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신라호텔 길 건너편에 위치한 장충단공원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FTA 협상저지운동'의 선두에 선 민주노동당은 의원단 전원 '노상단식농성'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은 받지 못하고 주요 언론으로부터 '범국본의 금지된 집회를 민주노동당이 대여했다'는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오전 여전히 전경에 둘러싸인 채 신라호텔 정문 앞에서 노숙단식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 권영길 의원을 만나봤다. 의원들은 침낭 하나 달랑 덮은 채 조간신문을 읽고 있었다.

"천막을 치지 않고 이슬을 맞으며 하는 단식농성"

다음은 권영길 의원의 인터뷰 전문.

   
 

▲ 17일 아침 의원들은 침낭을 덮은 채 조간신문을 읽고 있었다.[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 통일뉴스 : 노숙단식농성 3일째다. 힘들지 않나.

►권영길 의원 : 처음있는 노상단식농성이기 때문에 힘든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다시피 천막을 치지 않고 이슬을 맞으며 하는 단식농성이기 때문에 힘들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협상이 워낙 큰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 실상을 알리겠다는 의지로 임하고 있다. 여러 차례 농성을 했지만, 노상에서 의원단 전체가 단식농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 어떻게 노숙단식농성에 돌입했나?

►먼저 한미FTA 협상중단을 요구하고 잘못 되어가고 있는 협상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의원단 전체가 집단 단식농성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신라호텔 입구에서 연좌하려고 한 것은 당초에 계획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기자회견을 하려고 호텔 안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경찰이 막아서 막힌 자리에서 주저 앉아 농성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로 정부가 정당한 국회의원의 활동을 막은 데 대해서 사과하라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당초 계획했던 한미FTA 협상중단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이 겸해지고 있다.

- 의원단 전체가 노숙단식농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언론은 '범국본'의 불법집회를 민주노동당이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이해할 수 없다. 한미FTA 협상을 반대하던, 찬성하던 모두가 다 국운이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통령도 한미FTA 협상은 한국의 국운이 걸린 문제라며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하고 있다. 반대입장에서는 지금대로 협상이 진행되면 사회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결과적으로 이 나라가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대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한 당의 국회의원이기는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초유로 노상에서 집단단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는지, 주장하는 바가 뭔지, 우리들이 내걸고 있는 한미FTA 협상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 이러이러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알려야 함에도 그렇지 않다.

"언론, 의도적 무관심이다"

지금 제도권 언론은 오히려 전혀 잘못되게 왜곡하고 있다. 거의 의도적 무관심이다. 기사를 써도 본질을 무시한 채, 의원들이 노상에서 길을 가로막고 있다 하는 것만 보도하고 있다. 우리는 길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길을 가다가 막혀 있는 것이다. 누가 길을 막았나를 보도해야 하는데, 길을 막은 사람은 탓하지 않고 막혀서 주저앉은 사람을 탓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들이 사과를 요구하는데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사과가 없다. 현장 책임자였던 중부경찰서 서장이 와서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했지만, 그것은 사과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가 당초 계획했던 것이 19일까지 단식농성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그 문제를 논의해서 처리할 것이다.

그리고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국회입법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것이 이미 공지의 사실처럼 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권한을 침해당하고 있는 의원들이 절대 다수가 무관심하다. 그러면서도 막연하게 한미FTA는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한미FTA를 연구하는 의원모임 차원에서 논의해서 앞으로 대응방안도 찾아 보겠다.

열린우리당의 임종인 의원이 어제 하루 단식농성을 함께 하고, 다른 당 의원도 단식농성에 결합하지는 않더라도 한미FTA를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어, 다른 차원의 의사표시가 있을 것이다.

- 한미FTA 반대에 대한 의원단의 의지는?

►의원단 전체 의지는 처음 출발할 때와 똑같다. 민주노동당은 당론을 정하고 그 당론을 옮기는 실천과정에서는 하나로 일치되기 때문에 각자가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차원에서도 협상을 중단시키고, 정말로 사회양극화를 해소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더욱 더 매진하겠다.

- 어제(16일) 민노당 결의대회 때 발언하다가 중단하는 것을 봤다. 건강은 괜찮나?

►괜찮다. 어제는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발언 톤을 높이면서 그랬다.

-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

[관련기사]

정명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트위터 뒤로가기 위로가기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0 byte/최대 500byte)
댓글보기(1)
조선의 아침 () 2007-01-18 07:48:06
9명의원님께서는 의인 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원님들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 마시고 건강챙기시며 사회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길 간절히 기원 합니다.
0 0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