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 가동 기업과 근로자 숫자는 2배로, 월 생산액은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월 생산 및 수출액은 작년 11월 각각 294만2천달러와 13만8천달러에서 올해 11월에는 886만8천달러와 242만1천달러로 늘어났다. 생산은 3배, 수출은 17배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생산은 작년에 1천490만6천달러에서 올해 1∼11월에는 4천886만2천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났다. 2004년 12월 입주업체의 첫 가동 이후 11월까지 생산액 누계는 6천376만8천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1인당 생산액도 작년 11월에는 737달러였지만 지난 11월에는 1천143달러로 증가하면서 1천달러 선을 넘어섰다.

북측 근로자 숫자는 작년 11월 5천719명에서 올해는 지난 달 21일 1만명을 넘어서 연말에는 1만1천명을 웃돌 전망이다. 우리측 상주인원도 작년의 542명에서 지금은 860명을 넘어섰다.

북측 근로자 임금도 월 평균 총액이 작년에 22만9천달러에서 올해는 56만5천달러로 불어나면서 1인당 월 평균 67.4달러가 됐다.

이에 따른 11월 말 현재 임금지급액 누계는 937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올해 1∼11월 지급된 것이 622만달러나 됐다.

이런 증가세는 가동기업이 지난 해에는 10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시범단지 입주업체 15곳 모두가 공장을 돌리고 1단계 본단지 업체 3곳도 가동에 들어가면서 모두 18곳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내에 1곳이 추가로 생산에 들어가면 가동기업은 모두 1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인원 출입은 지난달 하루 평균 509명에 총 1만2천723명을 기록, 1만명 선을 넘었고 차량은 하루 평균 262대로 모두 6천544대가 오갔다.

특히 인원 출입은 지난해 모두 8만1천747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미 지난달 까지 10만6천87명으로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개성공업지구법 하위 규정도 지난 7월 자동차관리규정이 추가돼 15개로 늘어났고 세부준칙은 지난해 28개에서 현재 33개로 늘어난데 이어 현재 27개 준칙을 추가로 북측과 협의 중이다.

구조물 공사의 공정률은 지난해 38%에서 현재 86%로 높아졌고 현재 45∼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폐기물처리시설, 정배수장, 폐수처리장은 내년 6월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고경빈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입주기업 숫자만 증가한 게 아니라 가동중인 기업 가운데 5곳은 증축을 추진 중"이라며 "남측 근로자 숫자가 2천∼3천명이 되면 이발소, 사우나, 중국집도 생겨나면서 북측 근로자가 또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