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 오후 11시 30분> 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 다음 회담, "우리가 얘기한 것은 달이 아니라 주"

22일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를 휴회한 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추진해온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사안들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없었다는데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 회담을 휴회한 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이날 밤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로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힐 차관보는 다음 회담 일정과 관련 "우리가 얘기한 것은 달(月)이 아니라 주(週)"라고 말해 내년 초에 5차 6자회담 3단계회의가 시작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 이번 회담은 당사국들에게 유익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협상이 계속돼 진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은 9.19 공동성명에 대한 협상 재량권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측은 불법 금융거래 문제로 평양 정권을 고립화시키려는 미국 당국의 제재조치를 완화하라는 요구에 집착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북측 대표단은 다른 무엇보다 이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라는 훈령을 받은 것 같다"고 전날 밤에 이어 다시한번 북측의 '훈령'을 거론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협상 실패의 원인을 북측에 돌리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힐 차관보는 23일 아침 비행편으로 미국으로 떠나 크리스마스 이브를 고국에서 맞을 예정이다.

<8신, 오후 8시 30분> 김계관, "현존 핵계획 포기 논의 가능"
-기자회견, "미국 아직은 제재해제 결심을 못내렸다" 

22일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큰 성과 없이 휴회한 가운데 북한측 단장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 22일 6자회담을 끝마친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가 댜오위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회담이 휴회한 뒤 회담장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한 김계관 부상은 오후 6시 37분경 전 세계의 기자들이 몰려든 댜오위타이호텔(釣魚臺大酒店) 2층 6자회담 프레스센터에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나타났다.

김계관 부상은 "미국은 제재 해제에 대한 행동적인 조치는 없이 우리 핵시설 가동 중단, 검증을 요구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반대하고 우리의 제안을 돌아가서 깊이 연구해보라고 했다"며 "우리는 앞으로 미국의 동향을 주시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대한 북측의 요약 평가인 셈이다.

그는 "어떻게 우리가 제재를 받으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억제력을 포기하는 문제 또 그를 위한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는 문제에 대해서 토의할 수 있겠느냐"며 "'금융제재 해제 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첫 단계 조치', 이렇게 도식이 붙지 않는다. 바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신뢰의 분위기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다"고 '선 제재해제'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핵활동 중단과 포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해야할 바가 또 따로 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북미간 BDA(방코델타아시아)회담에 대해 "금융실무협상에서는 1월 중순에 실무그루빠(그룹)를 가동시킬데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문제 토의가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로의 우려와 관심사항에 대해서 장시간에 걸친 조미 쌍무 협상과정에 다 드러나게 되었다"고 나름의 의미가 있었음을 내비치고 "앞으로 그 협상이 어떻게 되겠는가는 두고봐야 알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 김계관 부상은 북한 핵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그는 북한의 핵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완전히 철폐하고 신뢰가 조성돼서 핵위협을 더는 느끼지 않을 때에 가서 핵무기 문제는 논의하자는 것이다"며 현 단계에서는 "현존 핵계획 포기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조선신보가 전한 북측의 입장에서 한 자도 벗어나지 않은 공식입장을 재확인 한 발언이다.

그는 '현존 핵계획 포기문제'는 "결국 핵무기를 더 만들지 않는 문제와 관련되며, 핵무기를 이전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된다"며 "우리는 이미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 다른 나라들을 핵으로 위협하지 않고 또, 핵 이전 등 전파방지 의무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을 공포했다"고 설명했다. '현존 핵계획 포기문제'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 것으로 '핵무기 이전'이 여기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치겠다고 하기 때문에 억제력을 만들었을 뿐이다. 그 무슨 보상을 받자거나 또 경제적 지원을 받자고 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며 "미국이 정책을 전환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가 앞으로의 회담 전망을 규정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미국측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2차 핵실험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은 지금 대화와 압력,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대화와 방패로 맞서고 있다"며 "방패라는 것은 우리의 억제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고 즉답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 김계관 부상의 기자회견에는 회담에 참가한 6개국 기자를 비롯해 전세계의 기자들이 몰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자회견은 현학봉 북측 6자회담 대변인이 진행했으며, 리근 부단장 등 북측 대표단들도 기자들과 함께 회견을 지켜보았다.

회견은 시종 차분하게 진행됐고, 영어로 순차통역됐으며, 회견이 끝난 뒤에도 카메라 기자들은 김계관 부상이 떠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몰려다니기도 했다.

북측 6자회담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다음날인 23일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 질문 : 이번 협의에서는 다음달 뉴욕에서 금융제재 관련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됐다.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번 협의에서는 핵포기에 관련한 실질적인 협의, 논의가 안됐다. 이것에 대해서 어디에 책임이 있는지 알려달라.

■ 답변 : 우선 이야기된 대로 금융실무협상에서는 1월 중순에 실무그루빠(그룹)를 가동시킬데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 앞으로 그 협상이 어떻게 되겠는가는 두고봐야 알겠다. 그리고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문제 토의가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서로의 우려와 관심사항에 대해서 장시간에 걸친 조미 쌍무 협상과정에 다 드러나게 되었다.

공동성명에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그만두고 공존에로 나오는 조건에서 우리가 핵을 포기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제재는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미국은 이 제재를 9.19공동성명이 발표되자마자 발동시켰다. 어떻게 우리가 그 제재를 받으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억제력을 포기하는 문제 또 그를 위한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는 문제에 대해서 토의할 수 있겠나.

미국은 9.19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에 그에 배치되게 가동시킨 금융제재를 해제하는 대신에 우리의 핵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설정될 수가 없다. '금융제재 해제 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첫 단계 조치', 이렇게 도식이 붙지 않는다. 바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신뢰의 분위기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의 핵활동 중단과 포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해야할 바가 또 따로 있다.

이번에 보면 미국이 아직은 제재를 해제할 결심을 내리지 못했고, 따라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이면 실질적인 문제토의가 진척되지 못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 질문 :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한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앞으로 6자회담 전망에 대해서 말씀해달라.

■ 답변 :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6자회담 개최와 그 진전을 위해서 성의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무대위(武大偉, 우다웨이) 부부장은 의장으로서 다무적 및 쌍무적 접촉들을 조직하고 그 접촉들에서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논의들이 심화되도록 많은 관심을 돌렸다. 나는 그의 외교적 수완과 의장으로서의 지도력에 대해서 평가한다.

앞으로 회담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두고 공존에로, 관여에로 나오겠는가, 안나오겠는가에 달려있다.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치겠다고 하기 때문에 억제력을 만들었을 뿐이다. 그 무슨 보상을 받자거나 또 경제적 지원을 받자고 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 때문에 미국이 정책을 전환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가 앞으로의 회담 전망을 규정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 질문 :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되게 되면 2차 핵실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답변 : 미국은 지금 대화와 압력,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대화와 방패로 맞서고 있다. 방패라는 것은 우리의 억제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 질문 : 북측은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이행함에 있어서 북측의 핵무기와 기타 핵프로그램을 분리시킬 의도가 있나? 9.19공동성명이 이행되더라도 핵무기는 계속 가지고 있겠다는 입장인지?

■ 답변 : 9.19공동성명에서 우리가 공약한 것은 모든 현존 핵계획과 핵무기를 포기하며 NPT(핵무기비확산조약)에 재가입해서 원자력기구의 완전사찰을 받는 것이다. 그 공동성명만 봐도 우리의 핵보유는 기정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핵보유가 인정된 그 자체는 필요에 따라서 시험을 전제로 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 미리 다 공개해놓고 핵시험을 했다. 그런데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우리에 대해서만 유엔제재결의를 발동시켰다. 역시 미국의 적대시정책의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완전히 철폐하고 신뢰가 조성돼서 핵위협을 더는 느끼지 않을 때에 가서 핵무기 문제는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현 단계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현존 핵계획 포기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핵무기를 더 만들지 않는 문제와 관련되며, 핵무기를 이전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된다. 우리는 이미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 다른 나라들을 핵으로 위협하지 않고 또, 핵 이전 등 전파방지 의무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을 공포했다.

그럼 여러분들 한주일 동안 수고 많았는데 편안히 귀가하기 바란다. 앞으로 또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 기자회견은 경어체로 진행됐음. (정리 - 통일뉴스) 

<7신, 오후 8시> 당국자, "김계관, 협상할 준비 안해 왔다"
- "미국 파격적 제안, 자세 매우 진지, 옛날과 달랐다"

22일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를 휴회한 뒤 한국측 수석대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오후 7시 40분, 이하 현지시간)경부터 20여분에 걸쳐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2층에 마련된 한국측 프레스룸을 찾아 브리핑을 가졌다.

▲ 22일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가 6자회담을 휴회한 뒤 메리어트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룸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천영우 본부장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최소한 다음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징검다리를 만들었다는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미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및 북한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관련 각국의 입장 차이의 본질을 파악하고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였다"며 "앞으로 유관국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오늘 종료된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최대한 조기에 속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다음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시는 바와 같이 각국 대표들은 최대한 빠른 기회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며 "모든 나라가 다 편리한 가장 빠른 시일내에 개최한다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 브리핑 녹취록(전문)>

<모두 발언>

12월 18일 개최된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오늘 오후 수석대표 회의를 마지막으로 일단 휴회하기로 했다. 이미 발표된 의장성명을 통해 아시는 바와 같이 각국 대표들은 최대한 빠른 기회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한반도 비핵화와 9.19 공동성명 이행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특히 앞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이번 6자회담 계기에 미북 양측은 별도 매커니즘을 통해서 북한측의 최대 관심사인 금융문제에 대해서 장시간 진지한 논의를 갖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번 회담을 통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단계 조치 등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관련 당사국들이 갖고 있는 핵심적 관심사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일단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우리로서는 미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및 북한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관련 각국의 입장 차이의 본질을 파악하고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였다.

이번 회담은 차기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고 보며, 우리로서는 앞으로 유관국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오늘 종료된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최대한 조기에 속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질문 답변>

□ 질문 : 고생하셨다. 이번 회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촌평을 해 달라. 만족스러운지?

■ 답변 : 우리가 기대를 얼마나 하고 왔느냐에 따라서 좀 실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만 하면 기대 이상이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조금 전에 제가 중국 당가선((唐家璇, 탕자쉬안)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왔는데 중국측은 '기대보다는 더 좋은 성과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우리도 이번 회담에 올 때 13개월 동안 그동안에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우여곡절을 겪고 13개월 만에 재개가 됐는데, 이 회담에서 우선 극적인 돌파구가 나온다든지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최소한 다음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징검다리를 만들었다는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질문 : (의장성명)맨 마지막에 '가장 빠른 기회'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이 있는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해석해달라.

■ 답변 : '모든 나라가 다 편리한 가장 빠른 시일내에 개최한다'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된다.

□ 질문 : 이번 6자회담과 별도 트랙으로 BDA회의가 열렸고 양측이 뉴욕에서 내달 열기로 했다고 하는데 예정대로 열리는지 아니면 그 회담이 향후 6자회담을 속개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 답변 : 금융관련 워킹그룹의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은 워킹그룹 대로 앞으로 별도의 합의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다. 장소에 대해서도 뉴욕에서 열리는지 거기에 대해 자세하게 들은 바 없다. 장소는 아직도 확정됐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정리 - 외교통상부)

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배경설명을 통해 다음 회담 일정과 관련해 "아무도 날짜를 제시한 사람이 없었다"며 "돌아가서 이번 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다음에 내실 있는 협의가 이루어질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날짜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그게 몇 주일 후가 될 지 그것은 아직도 시간이 있으니까 서로 외교채널을 통해서 중국이 협의해서 날짜를 받아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국자 배경설명 자세히 보기]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더 좋았으면 훨씬 좋겠지만 그것은 과욕이고 이 정도 했으면 다음 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동력은 어느 정도 확보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간의 6자회담 양자협의에 대해서는 "미국이 실망한 것은 미국이 이번에 굉장히 아주 파격적이고 포괄적인 자기 나름대로 제안을 가지고 왔다"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북한으로부터 기대하는 반응을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미국측이 지난 11월 북미 수석대표 베이징회동 때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파격적이고 포괄적인 9.19공동성명 이행방안과 초기 행동조치에 대해 제시했으나 "김계관 부상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실질적인 협상을 할 충분한 준비를 안 해 갖고 왔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북한이 그것을 거부했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는다"며 "돌아가서 김계관 부상이 자세히 검토해서 다음에 나와서 이야기하자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6자회담 무용론'처럼 6자회담의 장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여러 차례 장시간의 양자협의를 가졌는데, 미국의 자세가 매우 진지하고, 굉장히 옛날하고 달랐다"며 "이런 점을 김계관 부상이 평가하는 것은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의견차는 컸지만 미국이 상당히 전향적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는 전언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6신, 오후 5시5분> 의장성명 채택, 6자회담 막내려
- 구체적 성과 미흡, 다음 회담 일정 합의 못해

현지시간 오후 5시경(한국시간 6시),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참가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휴회함으로써 5일 간의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참가국들은 다음 회담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채 "각측은 휴회하고 본국 정부에 보고하기로 하였으며, 가장 빠른 기회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하였다"고 의장성명을 통해 밝혀 내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참가국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각측은 6자회담 관련 상황의 변호와 진전사항을 재검토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공동목표와 의지를 재확인하였다"며 "각측은 2005.9.19 공동성명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단계적인 방식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재 나가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각측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치들과 초기단계에서 취할 행동에 관해 유익한 논의를 가졌으며, 몇가지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하였다"며 "각측은 집중적인 양자접촉을 통해 각측의 관심사항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그간의 성과를 요약했다.

그러나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치와 초기단계 행동에 대한 구체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해 성과가 미흡한 회담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북미간 양자협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측 대표단은 오후 6시 30분 댜오위타이호텔(조어대대반점)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의장 성명>
2006. 11. 22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2006,.12.18-22간 북경에서 개최되었다.

각측은 6자회담 관련 상황의 변호와 진전사항을 재검토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공동목표와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각측은 2005.9.19 공동성명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단계적인 방식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재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각측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치들과 초기단계에서 취할 행동에 관해 유익한 논의를 가졌으며, 몇가지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각측은 집중적인 양자접촉을 통해 각측의 관심사항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각측은 휴회하고 본국 정부에 보고하기로 하였으며, 가장 빠른 기회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하였다.

(외교통상부 비공식 번역본)

Chairman's Statement
22 December 2006

The Second Session of the Fifth Round of the Six-Party Talks was held in Beijing from 18th to 22nd December 2006.


The Parties reviewed changes and developments in the situation of the Six-Party Talks and reaffirmed their common goal and will to achieve the peacefu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 Peninsula through dialogue. They reiterated that they would earnestly carry out their commitments in the Joint Statement of 19 September 2005, and agreed to take coordinated steps to implements the Joint Statement as soon as possible in a phased manner in line with the principle of "action to action".


The Parties held useful discussions on measures to implement the Joint Statement and on actions to be taken by the Parties in the starting phase and put forward some initial ideas. The Parties, through intensive bilateral consultations, had candid and in-depth exchange of views to address their concerns.


The Parties agreed to recess and report to capitals and to reconvene at the earliest opportunity.

<5신, 오후 3시 50분> 6개국 수석대표, 탕자쉬안 면담 예정

오후 2시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작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오후 3시 48분경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회의에는 이전 회의들과 달리 수석대표외에 소수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간 이견을 보였던 회담 마무리 형식은 폐막 보다는 휴회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 회담을 마무리하고 의장성명이 발표되기 직전의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 팡페이위엔(蒡菲苑).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의장국인 중국측은 오후 4시경 취재기자를 회담장에 대기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수석대표들의 종결발언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개국 수석대표들은 오후 5시 30분 회담장이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할 예정이다.

탕자쉬안 위원은 북한의 핵실험 후 지난 10월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 6자회담 재개에 기여한 바 있다.

 <4신, 오후 3시 10분> 수석대표회의 진행중, 휴회.폐막 이견
- 중국, 공동문건 초안 마련 중인 듯

오늘 중으로 끝날 것으로 알려진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의 마지막 수석대표회의가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이하 현지시간)부터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마무리 형식을 폐막으로 할 것이지 휴회로 할 것인지를 두고 참가국 대표단간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결과를 담은 공동문건의 초안이 의장국인 중국측에 의해서 회담장 안에서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석대표회의 결과에 따라 조만간 종결을 위한 전체회의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공동문건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3신, 오후 1시 38분> 중국, 참가국 의견수렴 진행
- 미국.한국 대표단 일부 철수, 오늘 회담 끝날 듯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의 마지막 날인 22일, 의장국인 중국측은 오전에 모든 참가국들과 만나 입장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이하 현지시간) 현재 중국측은 공동문서 초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측에서 초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회담 관계자의 전언도 있다.

회담 관계자는 중국측이 끝까지 공동문서의 내용을 잘 담기 위해 절충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국 대표단은 오전에 남북, 한미, 한중간 양자협의를 가졌으며, 관심을 끌고 있는 북미간 양자협의는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후 2시 부터는 소수의 대표만이 참가하는 수석대표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폐막을 위한 전체회의 일시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아침 미국 대표단 일부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한국측 대표단 7명도 이날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담장 주변은 오늘중으로 회담이 끝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이다.

 <2신, 오전 9시 10분> 미국 대표단 일부 철수, 오늘 종결될 듯
힐, "북한 진지하고 책임있게 행동해야"

23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9시 10분, 이하 현지시간) 숙소인 베이징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를 나서며 "요점은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고 책임있게 행동하느냐이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북한은 항상 무슨 전제조건을 말한다. 항상 자기네들이 가질 수 없는 이슈를 내건다. 어쩔 때는 주고 싶지 않은것을 달라고 한다. 또 어쩔 때는 상대방의 정책을 평가하고 그것을 어떻게 바꿔야하는지에 대해 요구한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게 얘기한다"고 불평했다.

또한 "금융 문제가 회담의 주요 걸림돌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북한이 문제를 제기할 때는 하루는 금융 문제였다가 또 다른 날은 자기네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을 달라고 한다. 끝없이 문제를 제기한다"고도 말했다. '가질 수 없는 것'이란 핵프로그램 포기 초기 단계에서 북측이 경수로 제공을 요구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북한은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지 여부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이다"고 강조했다. 돌파구의 조짐이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조짐이라니? 난 모르는 건데"라고 농섞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대사관으로 갈 것이고 9시 15분경 중국대표단과 만난다"며 북측과의 양자협의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해 아직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오늘이 회담 마지막 날이다"며 "나는 내일 아침에 떠날 것이다"고 다시한번 확인했다.

실제로 미국 대표단 일부가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는 오늘중 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신, 오전 8시 10분> 2시 수석대표회의, 종결 가능성도
- <6자회담 5일째>북미협의 예상, 'BDA벽 넘기 힘들듯'

22일, 5일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오전에는 북미간 양자협의를 포함한 다양한 양자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측 대표단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이하 현지시간)부터 의장국인 중국측 대표단과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오후 2시부터는 수석대표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 회의에서 이번 회담의 마무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그 결과에 따라 종결 전체회의가 오늘 중으로 열리거나 늦어도 내일(23일) 오전 중으로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전날(21일) 밤 기자들에게 "나는 토요일 아침에 돌아간다"고 밝힌 바 있다. 

종결회의에서는 6개국 대표단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의장성명 형식의 공동문서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나 북미간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간단히 공동보도문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북미간 협상이 BDA(방코델타아시아) 금융제재 문제에 가로막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 조치에 합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전날 밤 한미일 3개국 비공식 만찬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 이 순간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내일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한편 전날(21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지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 북미간 양자협의를 두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힐 차관보가 북측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미국측이 제시한 북측의 핵동결.사찰과 미국측의 이에 상응한 서면상의 안전보장.경제지원 제안이 '수뇌부'(부시 대통령)의 뜻이 실린 진실된 제안이라는 점을 설명했으나 북측이 BDA(방코델타아시아) 금융제재 문제의 우선적 해결 입장을 고수해 북미간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6자회담에서 핵폐기 관련 조치와 '인센티브'에 해당하는 상응조치를 패키지로 묶어 정리한 이른바 '공식제안'을 북한측에 전달하면서 '워싱턴 수뇌부'의 뜻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초기에는 제안의 내용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면서 본국의 훈령을 받겠다고 했지만 결국 마지막 협의에서 '평양의 훈령'에 따라 미국의 안을 받을 수 없다면서 'BDA(방코델타아시아) 선결원칙'을 고수했다고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22일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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