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의 구축을 계속 추진할 경우 현재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미사일 공격력을 대폭 증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2일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와의 회견에서 `중국의 핵공격력은 20기 정도의 대륙간 탄도탄과 소수의 잠수함 발사용 미사일 정도에 불과해 미국의 전략무기 공격력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NMD가 이른바 `불량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과는 달리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이 NMD 계획을 강행한다면 불가피하게 군비 확대경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의사를 비쳐왔다.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미국의 NMD 구축은 중국을 자극해 결국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을 10배 정도 증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가 8천-1만㎞로 유럽 및 미국까지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탄 JL-2를 개발중이며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1일 NMD 체제 배치 여부에 관한 결정을 차기 대통령에게 넘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200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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