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미군 증원전력의 효율적인 전개 절차 등을 숙달하기 위한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이 6박7일 일정으로 25일부터 시작된다.

24일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이달 31일까지 실시되는 연습에는 미국 본토와 하와이, 오키나와 주재 미군 3천여명과 주한미군 1만7천여명 등 2만여명의 병력과 스트라이커부대 등이 참가한다.

특히 해외에서 전개되는 미군 병력이 예년에 비해 2천여명 줄었지만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처음으로 이번 연습에 참가해 미국의 대북 경고 수위가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링컨호는 산하 전단으로 핵잠수함인 호놀룰루호와 유도미사일 프리깃함 2척, 유도미사일 순항함 2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

1994년에 처음 실시된 RSOI 연습은 연례 한미 연합ㆍ합동 지휘소 연습으로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전개 능력을 시험.평가하기 위한 것 이다.

한국군의 경우 RSOI 연습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군본부 등 작전사령부급 이상 부대가 참가하지만 실제 병력 이동은 거의 없이 지휘소를 중심으로 연습이 이뤄진다.

후방지역의 안정과 주요 전쟁자산의 신속한 전방이동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E)훈련도 RSOI 연습과 연계해 실시된다.

FE 훈련은 올해 45번째며 RSOI와 통합 실시되는 것은 올해까지 5번째다.

FE 훈련은 한국군 연대 및 대대급 이하를 중심으로 소규모 병력이 실제 참가해 진행된다.

연합사는 지난 10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RSOI연습 및 FE훈련 일정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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