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효율적인 전개절차 등을 숙달하기 위한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이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실시된다.

10일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올해 연습에는 미국 본토와 하와이,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3천여명과 주한미군 1만7천여명 등 2만여명의 병력과 키티호크 항공모함, 스트라이커부대 등이 참가한다.

이번 RSOI연습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실시되지만 해외에서 전개되는 미군 병력은 2천여명이 줄었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훈련일정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지난달 6일 RSOI와 독수리(FE)훈련,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등이 '북침전쟁연습'이라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연습기간을 전후로 북측의 비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에 처음 실시된 RSOI 연습은 연례 한미 연합ㆍ합동 지휘소 연습으로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전개 능력을 시험.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RSOI 연습과 연계해 후방지역의 안정과 주요 전쟁자산의 신속한 전방이동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야외기동훈련인 FE훈련도 함께 실시된다.

FE 훈련은 올해 45번째며 RSOI와 통합 실시되는 것은 올해까지 5번째다.

한국군은 RSOI 연습의 경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각군본부 등 작전사령부급 이상 부대가 참가하지만 실제 병력 이동은 거의 없이 지휘소를 중심으로 연습에 참 가한다.

이에 비해 FE 훈련에는 연대 및 대대급 이하를 중심으로 소규모 병력이 실제 참가해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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