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중엽 고구려 때 세워진 평양성 북성의 북문 '현무문' [사진제공-평화문제연구소]

▶평양 대성산 기슭에 위치한 안학궁터. 안학궁은 고구려 장수왕 15년에 건립됐으며
왕이 정사를 펴던 곳이다.
[사진제공-평화문제연구소]

남측의 문화재 관리당국이 북측문화재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실태파악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화문제연구소(이사장 현경대)는 최근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국보1호 교체 검토 발언과 관련 “이번에 교체될 문화재는 통일한국을 대비하여 남북한 모두가 승인할 수 있는 상징성이 큰 문화재여야 한다”면서 남측 문화재 관리당국의 북측문화재에 대한 실태파악 미비를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기했다.

평화문제연구소는 그 예로 남측문화재청이 발간한 ‘문화재연감’(2005)에서는 “1994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문화유물보호법 개정이후 북한 문화재 지정목록이 파악되지 않았음”을 밝히면서, “2004년도 국보급유적 187건에 대해서만 목록의 종별 구분없이 비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언급된 점을 들었다.

▶북의 국보 2호인 보통문으로 고구려 시대 평양성 서문으로 세웠다. 현재 건물은 조선
시대 재건축된 건물이다. [사진제공-평화문제연구소]
▶평양 대성산 고구려 시대 고분 벽화인 '개마총' [사진제공-평화문제연구소]
아울러 평화문제연구소는 국립 문화재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북한문화재 자료관’에서는 “국보 1, 2, 3, 4, 5호를 대동문, 보통문, 강서대묘, 강서중묘, 강소소묘로, 보물 1, 2, 3, 4, 5호는 평양종, 숭인전, 오순정, 칠성문, 홍복사6각7층탑” 등으로 잘못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평양성.
[사진제공-평화문제연구소]
이에 대해 평화문제연구소는 “북한은 1999년 1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제372호에 따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문화유물보호법’을 개정”했는데 “동법 제17조에 근거해 문화유물을 국보, 준국보, 일반유물 등으로 재분류했지만, 남한정부 당국이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결과 전술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남측의 평화문제연구소와 북측의 과학백과출판사가 공동으로 출간한 ‘조선향토대백과’에 의하면 북측의 국보1호는 평양성이며, 준국보1호는 현무문이다.

평화문제연구소는 “북한의 문화유산은 남북한 공동의 자산”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북한의 유물유적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이 선행돼야 하며, 늦었지만 남북한 당국의 협의를 거쳐 문화재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조선향토대백과’에는 아래와 같이 북한의 변경된 유물유적 목록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향토대백과’에 나온 북측 국보급ㆍ보존(보물)급 유물유적

국보급

NO

유 적 명

소 재 지

국보급

시 기

비 고

1

평양성

평양시 중구역

국보급

552-586

2

안학궁성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5세기초

3

보통문

평양시 중구역 보통문동

6세기 중엽

건물

4

대동문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

6세기중엽(1635)

5

숭인전

평양시 중구역 창전동

1325년

6

숭령전

평양시 중구역 창전동

1429년

7

보현사7층탑

평양시 향산군 향암리

1044년

8

대성산성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

3~5세기

9

청암리성

평양시 대성구역

고구려

10

대성산남문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

고구려

건물


보존급(보물급)

NO

유 적 명

소 재 지

보존급

1

현무문

평양시 중구역 모란봉

보존급

2

중화향교

평양시 중화군 중화읍

3

개마무덤

평양시 삼석구역 로산동

4

내리1호무덤

평양시 삼석구역 로산동

5

내리 고구려무덤

평양시 삼석구역 로산동

6

토포리 고구려무덤떼

평양시 삼석구역 로산동

7

광대산 고구려무덤떼

평양시 삼석구역 로산동

8

도덕리 샘골 고구려무덤떼

평양시 삼석구역 도덕리

9

광덕리 광부전 무덤떼

평양시 삼석구역 광덕리

10

룡궁동 남산 고구려무덤

평양시 룡성구역 룡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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