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한촵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전쟁도발을 위한 실전훈련`이라고 규정한 후 미국이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위기상황시 미국 본토를 포함한 미군의 효율적인 전력 증원을 목적으로 하는 RSOI연습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전쟁발발 초기상황을 상정한 실전 개념으로 실시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 현 집권팀의 대(對)조선 적대시 강경압살 정책으로 조촵미 대결의 찬바람이 일고 조촵미 `교전관계`가 폭발적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미제가 연합전시증원연습을 감행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엄중한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이 밝힌 `교전관계`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정전상태에서 한쪽이 도발을 해 일시적일지라도 실제 사격이 이뤄질 경우 `교전관계`가 성립될 수 있지만 현재의 북.미 관계는 교전관계가 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통상 정전을 교전으로 표현해 왔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난 94년 시작된 RSOI연습은 해마다 규모가 확대돼 왔고 지난해부터는 남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태평양지역 미군총사령부, 주일미군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연습의 침략적 성격과 위험성이 밝혀진 조건에서 미제에게 엄숙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신문은 `연례적이거나 일상적인 자그마한 군사연습으로 위장하였다가 적측의 해이해진 틈을 이용하여 실전으로 넘어간 전쟁들이 적지 않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벌이는 각종 군사연습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또 `조선에서 일단 전쟁이 터지면 세계전쟁사에 없는 가장 무자비하고 파국적인 것으로 될 것이며 판가리가 나지 않고서는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제 어느 시각에 미국이 도발을 걸고 전쟁의 총포성을 울려도 그에 즉각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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