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북은 개성 실무접촉을 통해 6.15통일대축전에 이어 8.15민족대축전에서도
남북 당국은 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 [사진 - 6.15남측위]
오는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8.15민족대축전'에 남북 당국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해 22일 열린 실무회담에서 남북 당국은 "대표단의 구성과 규모는 각기 편리한대로 하고, 단장은 6.15민족통일대축전 때와 같은 급으로 한다"고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 '8.15민족대축전'에서도 당국대표단 단장은 '장관급'이 맡게 되며, 큰 변화가 없는 한 남측의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북측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그대로 단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날 북측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남측은 김웅희 통일부 회담운영부장이,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양측은 '8.15 민족대축전에 남북 당국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한 실무접촉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의 남측 체류기간은 '8.15민족대축전'이 열리는 기간과 같으며 세부일정은 추후 판문점을 통해 협의.확정키로 했다.

또한 "남과 북은 8.15민족대축전 행사가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쌍방 당국대표단간에 공동행사 등을 가진다"고 합의했다. 8.15기념행사를 남북 당국이 별도로 갖기는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통일부 당국자가 당국 대표단이 개.폐막식, 민족통일대회, 예술공연, 남북 통일축구대회 등 주요 민간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당국 대표단간 별도의 공동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타 왕래절차, 편의보장, 신변안전보장 등 실무적 문제들은 6.15 민족통일대축전때의 관례에 따른다"고 합의함으로써 지난 '6.15통일대축전'에서 남측 당국대표단이 받았던 '예우'와 동일한 수준으로 북측 대표단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간차원에서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위원회'(공동위원장 곽동의, 문동환, 백낙청, 안경호)는 지난 12일 13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을 8월 14일 1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행사에 민간대표단은 남측 400명, 북측 200명(예술단 포함), 해외측 150명이 참여한다.

'8.15민족대축전'에 남북 정부대표단 파견은 지난 '6.17면담'에서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이 구두합의한 바 있고, 15차 장관급회담에서 공식 합의했다.

북측 대표단은 왕래 수단은 북측 비행기로, 왕래 항로는 서해직항로를 이용한다.

합의서 (전문)

8.15민족대축전에 남북 당국대표단을 파견하기위한 실무접촉 합의서


남과 북은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2005년 7월 22일 개성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에 쌍방 당국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쌍방은 8.15 민족대축전에 당국대표단을 파견하며 대표단의 구성과 규모는 각기 편리한대로 하고, 단장은 6.15 민족통일대축전때와 같은 급으로 한다.

2. 북측 당국대표단의 남측 지역 체류기간은 2005년 8월14일부터 8월 17일까지 3박 4일로 하며, 세부일정은 판문점을 통해 협의.확정한다.

3. 남과 북은 8.15 민족대축전 행사가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쌍방 당국대표단간에 공동행사 등을 가진다.

4. 북측 당국대표단의 왕래수단은 북측 비행기를 이용하며, 왕래는 서해직항로로 한다.

5. 기타 왕래절차, 편의보장, 신변안전보장 등 실무적 문제들은 6.15 민족통일대축전때의 관례에 따른다.

6.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고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2005년 7월 22일

남북 당국사이의 실무접촉 남측대표단 수석대표 김웅희
북남 당국사이의 실무접촉 북측대표단 단장 전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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