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최근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의 수송방법과 관련,판문점 경유 자동차 송환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의 한 관계자는 27일 `북측이 최근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내달 2일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이 판문점을 통과하는 육로로 이뤄져도 괜찮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비전향 장기수 63명 송환의 주체가 남측임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지난 23일 전화통지문으로 9월 2일 북측 비행기를 김포공항에 보낼 것이라고 송환시 교통수단에 대한 입장을 먼저 알려왔던 것과는 다른 자세`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적은 이에따라 ▲판문점에서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북측에 넘겨 주는 방안 ▲북측 항공기가 서울로 와서 비전향 장기수를 싣고가는 방법 ▲남측 비행기로 장기수를 북송하는 방안 등 세 가지를 놓고 북측과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내달 2일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선택할 교통수단과 이달 29일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이용할 교통편을 연계해서 논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적용될 교통편은 북측과 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200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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