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외상은 27일 일본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과 병행해 외무장관 회담등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노외상은 이날 NHK방송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일본의 의사를 직접 전하기 위해서는 친서를 전달하는 등 방법이 여러가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일 양국 사이에는 아직도 상당부분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북한의 김 국방위원장과 직접 접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또는 무역 보험을 부활하거나 전면적인 경제 지원을 하는 것도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과 일본은 지난 22,24일 일본에서 양국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일본측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에 일어난 일본인 납치 의혹과 미사일 문제의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한 반면, 북한측은 식민 지배의 사죄 및 보상등 `과거 청산`을 최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다시 접촉, 절충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합200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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