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강행은 북.미 간의 합의를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한 당국이 오는 20일부터 실시되는 이 연습에 참가하는 것은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실전과 같은 전쟁연습을 감행하려 하는 것은 결국 무력으로 대화 상대방을 위협하지 않을 데 대한 조(북).미 사이에 합의를 완전히 뒤집고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시 정책을 더욱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이 연습을 통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켜 `우리 민족의 자주 통일 기운을 차단하고 장차 전 조선에 대한 지배 야망 실현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보려 하고 있다`면서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대화와 전쟁에 다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북)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자들에게는 끝까지 강경하게 맞서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이와 함께 남한당국에 대해 `미국의 반공화국 전쟁책동에 동조하여 이번 전쟁연습에 기어이 가담한다면 그것은 북남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로밖에 달리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동철기자 200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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