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10개 종목 32명을 출전시킬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밝힌 선수명단에 따르면 체조의 배길수 선수가 8년만에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며 지난해 8월 스페인 세비야 제7회 세계여자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 26분 59초로 우승한 정성옥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대회에 9개 종목 24명의 선수를 내보낸 데 비하면 1개 종목 8명이 더 늘어났다.

마라톤의 김중원(남)과 김창옥(여), 정영옥(여) 등은 비교적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지만 함봉실(여), 길재선(남), 김정철(남) 등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다.

유도에서는 `99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서 우승한 81kg급의 곽억철(26.남), 52kg급의 계순희(19.여)와 48kg급의 차현양(19.여)을 비롯해 63kg급의 지경순(여) 등이 나온다.

특히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48kg급에서 우승한 계순희는 52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하다.

역도에서는 지난해 11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용상 58㎏급에서 세계신기록(131㎏)을 세운 리성희(21.여)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국제역도연맹(IWF)의 와일드카드를 받아 참가한다.

권투의 김은철(48kg)은 지난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렸던 제2차 `국제대학생권투경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레슬링에서는 `고전형`(그레코로만형) 54㎏급 강영균, 자유형 54㎏급 진주동, 58㎏급 리영삼, 63㎏급 조용선 등 4명이 명단에 올랐다.

체조에서는 체조선수로는 환갑나이에 접어든 배길수(29)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이어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79년부터 북한에 도입된 수중발레에서는 최선영 합조영희조가 출전하며 다이빙에서는 지난 2월 백두산상체육경기대회 `3m탄성판 물에 뛰어들기` 남자경기에서 3위를 한 박영룡과 여자경기에서 1,2위를 차지한 리옥림, 최명화 등이 출전한다.

양궁에서는 제8회 북한 인민체육대회 양궁 단식 우승자인 최옥실(25)이 북한대표로 나선다.

< 북한선수 명단 >
-마라톤 : 남=김중원 길재선 김정철, 여=함봉실 김창옥 정영옥
-유도 : 남=곽억철(81kg), 여=차현향(48kg) 계순희(52kg) 지경순(63kg)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강영균(54kg) 자유형=진주동(54kg) 리영삼(58kg) 조용선(63kg급)
-역기 : 남=임용수(62kg) 전철호(77kg), 여=리성희(58kg) 김영옥(63kg)
-권투 : 김은철(48kg)
-체조 : 남=배길수, 여=목은주, 손은희
-사격 : 김정수(남자 권총), 리명화< 여자 `날치기`(클레이) >
-양궁 : 최옥실
-수중발레(2인조) : 최선영, 조옥희
-다이빙 : 남자=최형길 박영룡, 여자=리옥림, 최명화, 최정희
(연합200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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