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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때의 나의 의지는 평생 운동해 나가는데 좌표 - 김판태
연합뉴스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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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4.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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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소파 개정안 심의가 열리고 있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처리되면 안됩니다"라고 외치며 할복한 사람이 있었다. 김판태(37)씨, 그는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투쟁1국장,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조직위원,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사무처장, 매향리 범대위 조직위원장 등 4가지 직책이 무겁지도 않은지 오늘도 현장에서 열심히 `미국반대`를 외치고 있다.

일시 : 2001. 3. 31 오전 11시
장소 :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사무실
대담 : 김명숙 기자
사진 : 송정미 기자

오로지 헌신적 실천 과정에서의 모범이 필요

□ 반미운동이 작년을 계기로 매우 활발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김판태 SOFA개정 국민행동 사무처장
(사진-통일뉴스 송정미기자)
■ 남북 사이의 긴장과 대립이 완화되고 남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이 높아가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가 커가면서 국민들 속에서 큰 분노를 자아낸 매향리, 노근리, SOFA, 양민학살, 한강독극물 방류와 같은 다양한 반미현안이 촉발된 것을 계기로 분단의 직접적인 책임자이자 장애물인 미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전에 우리사회의 운동이 반미운동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지 않고 통일운동 또는 반독재민주화운동, 민중생존권운동이 전개되었는데 이제는 실질적인 민중생존권을 가로막고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또한 통일에 방해가 되는, 실질적인 원인과 장애물이 미국이라는 인식이 많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운동은 반미운동, 민주화운동, 민중생존권운동, 통일운동이 밀접하게 결합을 해서 추진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반미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중요한 토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민주노총에서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의해서 노동자 민중들의 생활이 파탄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미국에 대한 투쟁을 강하게 해야 한다는 문제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처럼 이제는 반미운동이 일부 재야단체나 학생, 선각자들 중심에서 노동자 민중이 참여하고 미군 관련한 피해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운동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반미운동이 아직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과 희망을 갖고 해 나간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그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의 운동은 한편에서는 침체된 측면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발전의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는데 반미운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민족민주운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운동을 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 `운동권의 반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러한지, 대안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 무엇보다 우리가 운동을 전개시켜나가는 것은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과 요구보다는 현재 우리 민중들이 혹은 정세가 무엇을 가장 요구하고 있느냐, 어떤 것이 우리 민중과 민족의 이익에 부합하느냐를 중심으로 사업과 투쟁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체들은 많지만 시기시기 마다 제기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큰 단체들이 책임지려는 의지와 자세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지요. 각각의 단체들이 자기 단체의 이익, 자기 단체들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자기 단체가 드러나는 데 너무 관심이 많아요. 자기단체 보다는 운동전체의 요구와 대중의 아픔에 진실되게 헌신하려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이 부분만 극복한다면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대중역량이 취약하지만 우리 운동의 발전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다소 침체되었던 운동이 IMF와 지난해 6.15 공동선언 발표 이후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제는 논쟁의 방식보다는 오로지 대중과 함께 헌신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모범을 보이는 과정에서, 신뢰와 애정이 돈독해지는 과정에서 이런 운동의 풍토가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현재 반미운동단체들이 어떤 곳이 있으며 활동 내용은 어떻습니까?

■ 주한미군문제를 중심으로 이와 연관된 사안들을 가지고 공동기구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다섯 개 공동기구가 있는데요,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SOFA개정 국민행동)`은 여러 단체들이 SOFA 전면개정을 통해 주한미군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모였고, 매향리폭격장의 심각성을 느끼는 개인과 단체가 모여서 만든 것이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매향리 범대위)`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공동대책위(미군기지공대위)`는 각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를 되찾고자 만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93개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 중에서 23개 지역에서 되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군의 양민학살과 관련해서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남측본부(전민특위)`가 있죠. 이 네 단체는 미군문제를 중심으로 한 연대기구입니다.
또 `주한미군범죄근절국민운동본부(주미본)`가 있죠. 원래 이 단체가 종교계, 시민단체들이 결합하여 만든 최초의 주한미군 관련 연대기구였는데 지난해부터 개인회원가입 형태로 조직의 위상이 약간 바뀌어 개별단체로 보면 되지요.

작년엔 SOFA와 매향리 문제가 중심이 되면서 미군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이었죠. 물론 부분적으로 양민학살 문제가 있긴 했지만요. 그런데 이런 투쟁도 서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되기보다는 각 연대기구들이 사안별로 진행되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낼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재 각각의 연대기구들의 사업 중 SOFA 개정문제는 국회에서 이미 SOFA 개정안이 비준된 조건에서 전면 재개정을 위한 투쟁이 새로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불평등한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과 한미방위상호조약의 개폐 투쟁도 결합해서 전개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매향리문제는 매향리 육상사격장만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농섬사격장까지 폐쇄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해 내는 투쟁과 결합한 사업이 준비중에 있고 5월 12일 범국민적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군기지 공대위는 오래 전에 만들어졌는데 그 동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가 새롭게 재창립해서 활성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만 지역이 분산되어 있어서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전민특위는 올해 미군을 국제전범재판소에 제소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미본은 금요집회, 미군범죄와 관련한 상담, 조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연대기구들이 각각의 사안들을 잘 결합하여 우리 국민대중들에게 기동성 있게 알려나가고 투쟁들을 조직해나갈 필요를 느껴 SOFA국민행동에서 주한미군문제해결제단체 연석회의를 여러 단체에 제안했죠. 이 회의를 통해 각 연대기구를 하나로 묶기 위한 논의가 지금 두 차례 이루어졌고 4월 11일 3차 논의를 거쳐 5월에 들어서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반미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효과적인 반미투쟁을 위한 연대기구를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서로 부족하고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송정미기자)
■ 주한미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기구를 구성하는데 수준이나 체계 등에 관련한 논의가 아직 미흡한 상태라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 가능하면 많은 단체를 참가시키려고 하니까 논의가 약간 길어지기도 합니다. 시민단체들 같은 경우는 반미투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약간의 부담이 있죠. 미군 문제를 평화, 여성, 인권과 같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약칭 "반미연대"로 명명하는 것은 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은 민족민주운동 단체와 민중운동단체, 시민운동단체, 종교단체간 사업이 괴리되어 왔습니다. 시민단체들과 민민운동단체나 민중운동단체들이 서로 호의적인 관계에 서 있어야 일반 대중들한테도 설득력 있게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서로의 부족하고 어려운 측면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하기 위한 차원에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처음에 약칭 "반미연대" 라는 표현을 썼는데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주한미군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연대`라는 명칭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SOFA 개정투쟁이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징검다리

□ 일부에서는 주한미군문제의 해결은 그 본질인 주한미군 철수투쟁을 하면 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네 일면 맞는 얘기죠. 주한미군문제해결제단체연석회의에서도 무슨 주한미군 해결이냐 주한미군 철수를 분명히 하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를 지향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문제는 당위적인 주장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운동의 주체인 대중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 우선적인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주한미군 철수는 정당한 주장이고 필요한 구호지만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투쟁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과 관련한 사안별 투쟁이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SOFA, 매향리 투쟁, 미군의 환경범죄를 규탄하는 투쟁, 방위분담금 인상 반대 투쟁, 노근리 양민학살 투쟁입니다.

작년에 SOFA와 매향리 투쟁에 대해 일부단체에서 사실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어요. 그러한 것은 개량적이고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어요. 그러나 SOFA 개정투쟁은 주한미군 철수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SOFA개정에 동의하는 사람이면 함께 할 수 있는 투쟁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고 핵심적인 과정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중들이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매향리 폭격장문제, 가장 불평등한 SOFA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작년 매향리 투쟁과 SOFA 투쟁을 통해 미군이 우리 나라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주는 줄 알았었는데 `우리 국민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었구나, 이제는 미군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 물론 예전과는 달리 반미운동이 확산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 첫번째는 현정권의 반미운동에 대한 탄압이 여전하다는 것이죠. 집시법과 국가보안법이란 장치를 통해서 반미운동을 탄압하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나서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직 우리 국민들 의식속에 반공이데올로기, 분단이데올로기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 보수적인 시각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이 자신의 보수적인 이익과 자기기반을 유지시켜나가기 위해서 분위기를 조장하고 확산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세 번째는 반미운동을 선도해 나가야 할 운동단체들이 아직도 반미운동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한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반미운동의 중요성과 의미를 새롭게 각성하고 실천할 때만이 극복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토론이나 논쟁보다는 투쟁으로서 극복해야 합니다. 앞으로 주한미군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기구가 구성이 되면 각각의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투쟁과 실천을 조직해야만 극복될 것입니다. 운동방식에서도 대규모 집회와 같은 대중투쟁과 기동력 있는 대응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시민·종교단체와 민중운동단체, 통일운동단체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충분히 직시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그렇다면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묘안은 정녕 없을까요?

■ 지금 미국이나 한국의 인식을 보면 미국은 강대국으로서 오만한 패권의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 SOFA문제, 매향리문제, 노근리문제, 한강독극물방류문제와 같은 것을 처리하는 미국의 모습에서 보았듯이 미국은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생각이 없고 우리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정부나 미국을 믿을 건 전혀 없다고 봅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반미운동이 아직 충분히 대중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대중들이 반미운동을 하더라도 과거처럼 이상한 눈으로 `저렇게 하면 안되는데, 큰일나는데` 식이 아닌 `동의할 순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거야`라는 의식까지는 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런 것을 대중 자신의 것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기술적인 방법도 중요하지만 여러 단체들이 광범위하게 반미운동을 자기 단체의 중심적인 운동으로 예를 들면 환경운동단체는 미군기지와 관련한 환경문제를, 인권단체는 미군과 관련한 인권문제를 주요사업으로 전개하면 될 듯 합니다. 그런 국민적인, 대중적인 반미운동이 활성화되는 것이 가장 기본일 것 같고 그렇게 되는 것이 묘안 아닌 묘안이라고 생각돼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 나가고 어떤 사안이 발생되면 그 사안을 즉각 여론화하고 시민들과 함께 싸워 나가야 합니다. 관련 당사자들과 대안을 같이 만들어가고 설사 당장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하겠다라는 모습을 운동단체들이 보여줘야 합니다. 주요운동단체들은 조직력에 맞게 반미운동에 자기 역량들을 좀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미운동과 관련해서 지금은 대중들의 참여가 문제라기보다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형식적이고 관성적인 실천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성심성의를 다해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먼저 반성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됩니다.

□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 강경발언을 하는 등 북미관계가 냉전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당국간의 접촉은 중단된 상태이거나 미뤄진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부시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앞으로의 전망과 해결책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 반미운동이 곧 통일운동입니다 
(사진-통일뉴스 송정미기자)
■ 저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으로 많이 느끼고 있는데요. 부시 정권이 남북을 대상으로 외교정책을 펼치기보다는 주로 세계에서 자신의 패권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경쟁자로 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대응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고 또 한국을 자신의 주요한 동맹국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동맹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북한이 가깝게 지내는 것은 부시 자신의 구도와 배치되기 때문에 남북과의 화해와 협력을 가능하면 막으려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요. 미국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좀 어렵고 NMD·TMD를 비롯한 반미현안을 갖고 광범위한 반미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사실 북미간의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간의 관계도 어려움이 많게 되는데 이점에서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라고 생각되는데 미국의 정책이 그렇다고 한다면 남북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미국은 NMD·TMD 강요, 무기구입 강요 등 내정간섭을 계속하고 있고 김 정권은 미국의 눈치만 보는 사대매국적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김 정권과 미국에 맞서는 대중적인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는 것이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남쪽의 통일운동진영이 남북관계를 저해하려는 미국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는 힘들이 얼마나 강력하느냐에 따라 미국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미운동을 대중화하고 통일운동의 통일단결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 통일운동단체들이 하나로 단결하여 많은 대중들과 함께 하는 통일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고 특히 NMD·TMD저지, 매향리·스토리 폭격장 폐쇄, SOFA전면개정, 양민학살 진상규명과 같은 현안에 얼마나 잘 대처해 나가느냐가 반미운동을 대중화하고 통일운동의 폭을 넓히는 분기점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NMD·TMD저지를 위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진행은 어떻습니까?

■ 주한미군문제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가진 시민, 종교, 민중, 평화, 인권, 통일과 관련된 30여개의 단체가 모였습니다. 7월 말 정도 (가칭) NMD·TMD저지와 평화실현을 위한 국제대회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NMD·TMD저지를 위한 모임은 통일·반미·평화·인권·여성·시민 ·종교와 같은 모든 단체들의 힘을 모아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민족의 통일을 저해하는 미국의 정책을 저지하는 운동에 온 힘을 기울이게 될 것이고 가능한 정치인들도 이 운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NMD·TMD에 대해서 마치 중립적인 것처럼 우리 정부가 나서고 있지만 NMD·TMD의 부속물인 이지스함을 도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결국 미국의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대안은 국민과 함께 하는 운동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으며 쉽지는 않지만 승리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 반미투쟁을 하시면서 느끼신 점은 무엇입니까?

■ 개인적으로는 매향리와 SOFA투쟁을 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운동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또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지를 느낀 점이 많습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일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 이렇게 하면 더욱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실무조직력이 부족해서 모두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단체들이 반미운동의 당위적인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운동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실무조직력을 연대기구로 모아나가는 것이 매우 절실합니다.  또한 반미운동의 활성화는 개인이나 개별단체의 이익과 요구보다는 운동전체의 이익과 요구을 앞세우는 헌신적인 실천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할복 때의 나의 의지는 평생 운동해 나가는데 좌표

□ 예전에 노동운동을 하시다 통일운동을 하시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있으십니까?

■ 제가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에는 통일운동과 반미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았었어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서 살다보니까 반미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노동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계기를 말하자고 한다면 95년에 민주노총이 만들어질 때쯤 그 동안 노동조합 중심으로 했던 노동운동이 이제는 대중들의 정치적인 의식과 활동이 연동돼서 노동조합 운동이 될 때 노동자 본연의 목적들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지금은 어렵고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노동자들의 정치의식을 고양시켜 나가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통일운동을 하게 된 것이지요. 노동자가 자본가와 열심히 협상하고 투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본가가 이득을 나눌 수 있는 폭 자체가 한계가 있는 거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 정권이고 더 근본적으로 분단이라는 장애물이 있는 조건에서는 노동자들의 생존권문제도 본질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생존권투쟁은 안하고 통일운동만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보완이 되어야겠죠.

또 하나는 그 당시 통일운동이 상당히 친정부화되는 시점이었습니다. 95년에 민족회의가 만들어지면서 정부와 협력하려고 했습니다. 민중의 이익이 보장되고 실현될 수 있는 통일운동은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통일운동이 되어야 하는데 그때 통일운동이 다수 친정부적인 운동을 전개하려는 민족회의에 이끌려 다니는 모습이 있었죠. 

또 단체들간의 알력과 대립이 있을 뿐 구심이 없었어요. 다양한 운동은 존재하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할 수 없는, 단체는 많은데 내실은 별로 없는 어려운 조건에 처해있었죠. 그런 속에서 개별적인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은 우리 운동 전체 발전에 있어서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민주노총과 자통협에서 일을 하자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을 떠나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서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통일운동이 잘 되려면 반미운동이 잘 돼야 하는 거죠. 반미운동을 하겠다고 커다란 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 당시의 요구를 따라오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있는 거죠. 그러나 앞으로의 운동은 상당기간 동안 반미운동과 통일운동이 상호 연동하면서 우리 운동이 현실적인 운동으로 나아가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어요.

□ 통일운동을 하시면서 98년에 구속된 경험이 있기도 하신데 국가보안법투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미국은 국보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하는 것에 실질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국보법이 폐지된다면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주한미군주둔의 핵심근거로 주장해온 미국의 명분이 급격히 약화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반미운동, 통일운동과 연동해서 국보법 개폐문제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보투쟁의 구심이 되고 있는 국보법폐지 국민연대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사업집행력이 낮고 사업방식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힘있게 대중적인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국보법 개폐의 중요한 당사자인 국회의원을 구체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항의팩스와 이메일도 계속 보내고 항의방문도 해 그들을 자꾸 부담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조직력을 갖춘 주요단체들이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실무집행력을 보강하고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강력한 투쟁이 전개되어야 국보투쟁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랫동안 운동을 하시면서 절망적이거나 힘들 때는 언제였습니까?

■ 몇 번 안 만난 인권운동사랑방의 서준식 대표가 저보고 드라이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많이 고민하지 않고 단순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절망들을 하지 못한 게 불행인지 행복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다만 운동단체들끼리의 갈등과 분열 등으로 인해 안타까와 하고 고민한 적은 많죠. 또 제 스스로 인간관계를 못 풀 때 사람들이 제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힘들긴 했지만 그때마다 내 그릇이 적다고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가까운 사람들과 관계를 잘 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편하게 생각하다 보니 너무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아내도 반은 포기 상태죠.(허허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 아내 얘기를 하셨는데 가정에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 딸 수진이가 사회와 민족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사진-통일뉴스 송정미기자)
■ 제가 86년 대학교 다닐 때 건국대 사건으로 구속되어 8개월 정도 감옥살이를 했는데, 제가 운동을 해 나가는데 우연이든 필연이든 간에 좌표가 됐죠. 그 사건으로 어머니께서 민가협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동생과 함께 부산에서 사시고 계십니다. 동생은 대한항공에서 조합원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늘 미안한 마음만이 있는 제 아내는 저의 운동에 대해 존중해 주며 돕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아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좀더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 딸은 4살까지 집에서 키우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딸과 사랑을 나누는 방법이 참 서툽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딸 수진이가 자신의 삶보다 우리 사회와 민족의 아픔들을 느끼면서 그것을 해결하려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어려 제 뜻을 다 말할 수 없어 책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의 길을 만들어 가는데 바탕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지요. 아침에 식사 때 외에는 거의 보지 못하지요. 앞으로 좀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자신은 없고 고민이 됩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수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 지난 국회 법사위에서 SOFA를 비준할 당시 할복을 하셨는데 다 나으셨는지요? 그때의 심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 상처는 지금 다 나았습니다. 가족들도 처음의 충격에서 많이 깨어났고 위로하고 이해해 주려는 마음이 깊습니다.

작년에 SOFA개정투쟁이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이 너무나 빈약하고 개악된 내용도 있었는데 당시 국회에서는 거의 무사통과되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많이 개선된 것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이 언론에 의해 확산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빈 껍데기인 개악안을 저지할 수 있을까?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도 SOFA개정이 왜 필요하고, 주한미군문제, 한미의 평등한 관계, 우리 민족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 집요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할복하게 되었는데 SOFA개정안 비준을 저지하지도 못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방법에 대해 누구하고 의논하면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의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는 마음가짐이 굉장히 신중해지고 한번 더 되새겨지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그때의 나의 의지는 제 스스로가 평생 운동해 나가는데 좌표로 자리잡게 될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이 격려와 위로가 많았는데 이를 애정과 신뢰로 간직하며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열리면서 남한내 통일세력들의 단결이 중요한 시점에서 자통협은 민화협이나 정부와 함께 일을 추진할 계획이 없으신지요?

■ 원론적으로 정부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이 6.15공동선언을 합의했던 당사자이기는 하지만 6.15공동선언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정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쟁과 비판을 해야 할 측면이 중심적입니다.

민화협은 그것이 민간통일운동단체라기보다는 관의 통일 정책을 지지하고 호응하는 기구와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한 민간통일운동의 발전보다는 오히려 저해하는 요소들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6.15공동선언을 훼손하지 않고 새롭게 관변단체로서의 틀을 벗고 순수한 민간통일운동단체의 모습을 견지해 나간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얼마든지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과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통협의 기본입장입니다. 통일연대에도 자통협은 소속단체인 민주노총, 민주노동당과 함께 이런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습니다.

`빛과 소금을 찾아내야 합니다`

□ 북측에서는 남쪽 통일단체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하고 남쪽에서도 일부 단합할 수 있는 단체들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북쪽의 의견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북쪽이 제기할 수 있는 것과 남쪽의 실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고 보아집니다. 북쪽의 의견을 바라보고 있는 남쪽의 시각도 다양합니다. 북쪽의 의견을 곧이곧대로 적용하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또 남쪽의 실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체도 있고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단체도 있습니다.

미국과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의해서 수 백만 명이 실업자로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것처럼 민중들의 생활이 파탄났을 뿐 아니라 6.15남북공동선언을 훼손하고 있는 상황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한 당사자라는 것만을 내세우며 정부·민화협과 연대하여 통일행사를 하자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고 대중의 정서와도 맞지 않습니다. 통일운동의 주인은 노동자 농민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민중들이 현 정권에 대해 강한 분노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주장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농민들에게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오히려 노동자 농민 등 민중들을 통일운동에서 멀어지게 만들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노동자, 농민, 빈민과 민중생존권 투쟁을 함께 하면서 통일운동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통일단체들의 앞으로의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십니까?

■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운동단체들이 단결하지 않으면서 통일운동하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안돼는 일이잖아요. 범민련, 전국연합, 자통협 등 통일운동을 보다 중심적으로 하는 단체들이 먼저 단결해야겠지요. 자통협은 그런 관점에서 자기 조직을 다 바쳐서 이들의 단결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구체적인 방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단체들이 정세인식과 투쟁의 방식의 차이와 갈등을 비난이나 논쟁의 방식이 아니라 함께 투쟁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 시민사회운동이 활성화되기는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운동하는 사람은 아직 소수이며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 겸손해지고 서로 입장이 다르더라도 존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내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헌신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언론도 진실이 담기고 헌신적인 활동이 녹아 있는 운동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빛과 소금을 찾아내야 합니다. 큰 단체나 중요 단체들 중심이 아닌, 관성에 따라 다니는 취재가 아닌 진실이 담긴 내용을 귀중하게 여기는 언론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통일뉴스에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약력

1965년 출생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중퇴
1989년 인천에서 신창정기 노동조합 간부를 맡아 활동하던 중 구속됨
1990년 인천 남동공단 노동조합 연대회의 사무차장
1995년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사무국장
1998년 12월 국가보안법위반으로(민청노회 이적단체로 기소) 구속
1999년 5월 16일 집행유예로 석방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
2001년 현재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투쟁1국장,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 SOFA개정국민행동 사무처장,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조직위원
가족사항 : 현재 인천에서 아버지, 부인, 초등학교2학년 딸과 함께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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