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될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12일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군을 `미제 침략군`으로 지칭하며 `호전`적 측면을 부각시켰지만 국군에 대해서는 `남조선 군`으로 부르는 등 남한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

중앙방송은 `올해 연습은 전쟁발발 초기상황을 가정한 실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조선반도에서의 긴장 상태를 격화시키면서 그것을 실질적인 전쟁도발 계선(界線)으로 끌어갈 위험천만한 모험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이번 연습은 조선반도 외부로부터 증원되는 미군 병력을 수용하기 위한 능력을 높이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면서 한.미 연합군사령부와 산하 부대, 태평양지역 주둔 미군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RSOI연습은 지난 9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및 미 태평양군사령부, 주일미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에 RSOI연습 일정 등을 알려주겠다는  전화통지문을 지난 9일 보냈으나 북측이 이러한 제의를 거절했다고 지난 10일  밝혔었다.(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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