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창당된 남한내 지하혁명조직 '통일혁명당'을 계승했다고 자처하는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명칭이 23일부터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으로 바뀌었다.

24일 한민전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구국전선( http://ndfsk.dyndns.org )'에 발표된 공보에 따르면, 한민전은 23일 서울에서 중앙위원회 상무위 확대회의를 갖고 "개칭하기로 의결했다"는 것이다.

공보는 개칭 이유로 "6.15공동선언발표이후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시대에 맞게 반외세자주통일운동단체들이 수많이 출현하고 반미, 반일투쟁에로 향한 각계민중의 대중운동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하고 있는 현실"을 들었다.

또한 "일제식민지통치 40여년에 이어 미군강점 60년으로 100여년 동안이나 외세의 지배하에서 자주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우리 민중에게는 반제자주의 길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반제민전은 반제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반미, 반일투쟁을 더욱 힘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민전의 반제민전으로의 개칭은 1985년 7월 통일혁명당을 한민전으로 개칭한 지 20년만의 사건이며, 반일투쟁을 강조한 점은 독도문제로 한일간 갈등을 겪는 정세와 맞물려 흥미롭다.

한민전은 평양과 일본에 지부를 두고, 특히 '구국의 소리' 방송을 운영해 왔으며,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북간 상호비방 중지 차원에서 방송을 중단한 이후에는 주로 '구국전선'을 통해 활동상을 알려왔다. 

한민전 중앙위 상무위 확대회의 공보

'한민전' 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 확대회의가 3월 23일 서울에서 진행되였다.

회의에서는 6.15공동선언발표이후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시대에 맞게 반외세자주통일운동단체들이 수많이 출현하고 반미, 반일투쟁에로 향한 각계민중의 대중운동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하고있는 현실을 반영하여 '한국민족민주전선'의 명칭을 '반제민족민주전선'(략칭반제민전)으로 개칭하기로 의결하였다.

이 발전적인 조치에 따라 '한민전' 평양지부는 '반제민전' 평양지부로, '한민전' 일본대표부는 '반제민전' 일본대표부로 부르기로 하였다.

회의에서는 일제식민지통치 40여년에 이어 미군강점 60년으로 100여년 동안이나 외세의 지배하에서 자주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우리 민중에게는 반제자주의 길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번 '반제민족민주전선'으로의 개칭은 미국의 지배와 예속을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며 통일된 조국에서 살려는 우리 민중의 절절한 지향과 념원을 반영한 정당한 조치로 된다고 일치하게 인정하였다.

회의에서는 또한 개칭된 '반제민족민주전선' 명칭을 주체94(2005)년 3월 23일부터 공식 사용하며 이에 대해 내외의 모든 련대성 조직들과 단체들에 통보하기로 하였다.

회의에서는 끝으로 '반제민족민주전선' 은 앞으로 전 민중과 함께 민족의 자주권과 평화를 수호하며 자주통일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하여 반제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반미, 반일투쟁을 더욱 힘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주체 94년(2005년) 3월 24일 서울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