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연습에 대한 북한의 비난이 강화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반미 결전 목소리도 한층 커지고 있다.

평양방송은 24일 "미제가 남조선에서 침략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고 있는 지금 전체 청년학생들은 우리 인민의 백년 숙적이며 평화의 교란자인 미제에 대한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미제의 핵전쟁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릴 결의에 넘쳐 있다"면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백별님 학생은 "우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해 놓은 미제가 이번에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여놓은 것은 평화를 갈망하는 조선 민족에 대한 참을 수없는 모독이고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제야말로 전쟁이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는 전쟁광신자"라며 "만약 미제가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청년학생들은 쌓이고 쌓인 우리 인민의 피 값을 받아내고야 말 것이며 이 땅위에서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들어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22일 평양종합인쇄공장 노동자들의 반미 다짐도 소개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 공장 간부인 안영남과 노동자 김은숙씨 등은 "미제에 의해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는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만반의 전투동원 태세를 더욱 철저히 갖추고 침략자 미제와의 일대 결사전에 나섬으로써 조국해방전쟁(6ㆍ25)에서 미제의 거만한 콧대를 꺾어 놓았던 우리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기상을 다시 한번 떨치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방송들은 공장ㆍ기업소 생산 소식을 전하면서도 "침략자 미제의 가슴팍에 총창(銃槍)을 박는 심정으로 증산투쟁의 불길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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