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군병력이 참가하는 2005년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 연습이 1주일간의 일정으로 19일 한반도 전역에서 시작됐다.

또 RSOI 연습과 연계해 실시하는 한미 연합ㆍ합동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도 이날 함께 시작됐다.

올해 RSOI 연습에는 주한미군 6천여명을 포함해 총 1만7천여명의 미군이 훈련에 참가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1만1천명 가운데 실제로 한반도로 전개되는 병력은 미 항공모함에 승선한 병력 등을 제외한 5천여명 수준이다.

한미연합사측은 올해 훈련과 관련, "예년에 비해 미군 병력과 장비가 특별히 증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습 참가를 위해 미 해군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와 순양함 카우펜스호가 지난 14일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항모전단 소속 구축함 빈센스호를 비롯한 6척의 함정도 진해와 평택항으로 각각 들어왔다.

특히 미 워싱턴 포트 루이스 기지를 출발한 스트라이커 부대는 20일 대구로,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초고속정'(High Speed Vessel)은 21일 동해에 도착, 합류할 예정이다.

1994년에 처음 실시된 RSOI 연습은 연례 한미 연합ㆍ합동 지휘소 연습으로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전개 능력을 훈련하고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독수리연습은 후방지역의 안전 및 안정작전, 주요장비의 전방이동과 실전 같은 훈련에 중점을 둔 실질적인 한미 연합ㆍ합동 야외 기동훈련이다.

올해 독수리연습에서는 과거 미군과 같이해 온 상륙훈련이 한국군 단독으로 21일 경북 포항시 독석리 일대에서 육.해.공군 합동으로 실시된다.

상륙훈련에는 해군특수전여단(UDT/SEAL팀)과 해병 제1사단의 1개 대대급 상륙단(BLT), 상륙함(LST) 등을 비롯해 미 군수지원함, F-15 전투기 등이 투입된다.

독수리연습은 올해 44번째며 RSOI와 통합 실시되는 것은 올해까지 4번째다.

한국군은 RSOI 연습의 경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각군본부 등 작전사령부급 이상 부대가 참가하지만 실제 병력 이동은 거의 없이 지휘소를 중심으로 연습에 참 가한다.

이에 비해 독수리연습에는 연대 및 대대급 이하를 중심으로 소규모 병력이 실제 참가한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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