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에 미군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증원. 배치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2005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독수리 연습'(Foal Eagle)과 연계해 오는 19-25일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한다고 한미연합사가 2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훈련에 주한미군 6천여명과 해외에서 증원된 1만 1천여명의 미군이 참가하며 해외증원군 중에서 실제로 한반도로 전개되는 병력은 5천여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일정을 2일 북한 측에 통보했으며, 올해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과 장비는 예년 수준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 호를 포함하여 스트라이커 부대 병력과 장비를 실은 '초고속 전장지원함'이 참가한다. '초고속 전장지원함'의 경우는 하와이에서 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이경아 평화군축팀부장은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하지만  북미 핵문제에 관련해 한반도에 불안한 정세가 조성돼 있는 현 국면에 이번 훈련이 중대한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후 "한미연합전시증원 연습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아 부장은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4일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통해 "이번 군사연습의 침략적성격은 더욱 뚜렷이 확증되고 있다"며 "미국은 '대화'와 '평화'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기의 침략적 본성을 다시금 스스로 드러내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기사 전문

침략적본성 짙은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계획

(평양 3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남조선 《KBS》방송에 의하면 미제와 남조선군부호전세력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인 《련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훈련을 벌릴것이라고 공표하였다.

조선반도 《유사시》를 가상한 이번 전쟁연습들에 호전광들은 남조선군은 물론 남조선강점 미군과 해외주둔 미군 1만 7,000여명을 참가시킬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와 미국본토에 있는 신속기동려단이 참가할것이라 한다.

군사연습계획을 발표함에 있어서 호전광들은 기존의 상식을 깨뜨리고 전쟁전야에로 바싹 접근하였던 지난해의 군사연습의 내용을 이번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한다는것을 로골적으로 시사하였다. 여기에다 조선반도침략을 위한 미군무력재편성의 일환으로 조직된 신속기동려단까지 투입함으로써 이번 군사연습의 침략적성격은 더욱 뚜렷이 확증되고있다.

올해 초 우리 공화국에 대해 《폭압정치의 전초기지》로 규정하고 우리와는 절대 공존하지 않겠다는것을 정책화한 미국은 《대화》와 《평화》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기의 침략적본성을 다시금 스스로 드러내보이고있다.(끝)


RSOI 연습은 연례 한미 연합.합동 지휘소 연습으로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전개 능력을 훈련하고 평가하기 위한 훈련이며 1994년부터 실시됐다.

독수리 연습은 후방지역의 안전 및 안정작전, 주요 자산의 전방이동을 위한 한미연합 합동훈련이다. 독수리 연습은 1961년부터 실시됐으며 RSOI 연습과 연계해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은 올해로 4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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