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찬(충남도연맹 정책부장), 이동근(충남 아산농민회 간사)


▶18일 천안 시민회관에서 전농 10기 2차 정기대의원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2월 18일 오후 1시 천안 시민회관에서는 이 땅의 농업을 지키며, 통일농업 실현을 향한 줄기찬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온 농민들이 진행하는 전농 대의원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장 주변에는 식량주권 수호를 요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펼침막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또 다른 한자리는 다른 연대단체의 펼침막과 함께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의 ‘전국에서 오신 전농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식량주권 사수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펼침막이 계단을 오르는 농민대의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농 대의원대회는 정기대의원대회와 출범식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행사장이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천안 시민회관으로 변경되는 통에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그나마 천안이라는 지리적 조건은 다른 시군농민회 대의원들이 올라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WTO.미국 반대, 식량주권 수호, 자주통일 원년 통일농업 실현
- 1부 전농 10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 대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농 문경식 의장.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농의 10기 1차년도를 돌아보고 사업에 대한 평가와 투쟁에 대한 평가를 비롯하여 그 동안 2004년 투쟁의 현장에서 얼마나 큰 성과와 오류가 있었는지 대의원들의 허심탄회한 평가가 올라왔다.

또한 2005년 농민운동의 방향과 새로운 사업과 조직강화를 위한 대의원들의 활발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2004년 여의도와 각 시군에서 투쟁의 성과를 총화하고 이후 국회비준 거부투쟁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어 대의원들의 눈빛에는 아직도 개방농정만이 살길이라는 잘못된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의 무책임하고 대안 없는 농업정책에 대한 강한 반대의 의지들이 곳곳에서 표출되기도 했다.

전농대의원대회는 문경식 전농 의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큰 함성과 박수로 치러졌다. 문경식 의장은 정부의 식량주권의 포기에 대한 전농의 투쟁과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전농의 투쟁을 호소했다.

도별 대의원 소개와 서기 지명 및 성원보고 다음으로 전차회의록 낭독 및 승인의 순으로 대회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대의원들은 올해 어떤 각오와 결심으로 농민운동에 복무할 것인가와 어떤 투쟁을 중심으로 2005년의 힘찬 도약을 준비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문경식 의장과 서정길 부의장.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759명중 400여명의 대의원이 참가하여 51.9%의 참여로 성원이 확인되었고 대의원대회는 성사되었다.

2차년도 사업보고를 통해 안건채택과 논의에서 입담배 농가 신규회원 가입 승인의 건을 시작으로 감사, 10기 1차년도 사업과 결산보고 규약 개정, 임원 선출, 10기 2차년도 사업계획과 예산 심의 등 안건을 심도있게 논의하였다.

기타 안건으로 농협 조합원 총회와 충북 도연맹에서 제출한 수입쌀 창고 입고 거부 투쟁을 비롯하여 민주노동당이 임시국회에서 쌀수입에 대한 국회비준 거부를 요구하는 결의문 채택하는 논의가 있었다.

새로운 전망과 방향을 향한 힘찬 전농의 날개짓
- 2부 전농 10기 2차년도 출범식

▶전농 10기2차년도 출범식에서의 민중의례.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투쟁하는 전농, 승리하는 전농’의 출범식 무대는 수십개 죽창에 식량주권 수호와 쌀 개방 반대의 구호가 적힌 머리띠와 함께 하고 있었다. 아마도 민중의 투쟁의 모습을 형상화 했을 것이다. 한 곳을 향해 집중되어 있는 죽창의 모습, 통일단결의 모습이었다.

박민웅 사무총장의 사회로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신규 농민회 깃발이 문경식 의장으로부터 남해군 농민회 회장 김성에게 전달되었고 대의원들은 힘찬 박수로 신규 농민회를 환영해 주었다.

▶전농 중앙의원들이 무대에서 결의를 밝히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문경식 전농 의장은 10기 2차년도 출범 대회사를 통해 식량주권 수호의 투쟁과 해방 60년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농민들의 투쟁을 결의하면서 10기 2차년도 지도집행을 책임지고 있는 도연맹 의장들과 함께 무대에서 인사를 마쳤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김창현 사무총장 등 민주노동당 관계자 그리고 전농과 연대하는 많은 단체들이 전농의 10기 2차년도 출범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하였다. 또한 민중투쟁을 함께 할 것을 결의하는 장이 되었다.

▶한도숙 경기도연맹 의장이 북측 축전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 - 김도형 객원기자]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의장,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의장과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범민련 남측본부 나창순 의장 등 재야 민족민주운동의 지도자들이 함께 해 주셨다. 또한 북측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이름으로 북녘 농민들이 전농대의원대회를 위해 축전을 보내왔다.

한도숙 경기도연맹 의장이 북측의 축전인 “우리 북과 남의 농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민족적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애국의 길에서 잡은 손을 더욱 굳게 틀어쥐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이 땅에서 영원한 평화를 안아오기 위하여 힘차게 투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조국광복 60돐과 력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5돐이 되는 올해에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공조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자주통일운동과 민족농업사수를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귀 대회의 성과를 바랍니다”는 내용을 대독했고 이에 전농 대의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해 주었다.

출범 공연을 통해 농민의 한과 투쟁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있었다. 북춤과 시낭송, ‘우리나라’의 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서 10기 2차년도 새로운 출발의 날개짓은 시작되었다.

2005년 전농의 투쟁은 농민운동사에 큰 획을 남길 것이고, 민족농업 사수와 통일농업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자주통일원년을 맞아 남북 7000만 민중과 함께.

[이모 저모]
▶사진전을 감상하고 있는 농민회원들. [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여성농민회의 촌극.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춤패 출의 기념공연.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대의원대회에서 지도부에 질문하고 있는 농민회원.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대회에 앞서 몸풀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전농 10기 2차년도 결의문 낭독.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폐회식 단상에 오른 내외 귀빈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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