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27일 `현재의 대북정책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재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적 지지와 협조를 받는 가운데 국민과 함께 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 청사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제2차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통해 남북간 평화공존의 틀을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또 `남북이 남북관계를 주도적, 능동적으로 발전시켜 한반도 주변정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으로 마련된 남북관계 모멘텀 유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 냉전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임 장관은 취임식후 기자 간담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그의 답방을 올 상반기중에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9월 (남북) 특사 접촉 이후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없었다`면서 `제5차 장관급회담이 열리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의 연기 요청으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에따라 연기되고 있는 장관급 회담이 빨리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간에는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교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장용훈기자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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