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구호단체인 `머시코 인터내셔널(MCI)`은 북한 농업부문 지원을 위해 미국.캐나다 지역 단체들로부터 기증받은 390만달러 어치의 물자를 이달 말 북한에 전달한다.

MCI는 27일 인터넷에 올린 자료를 통해 지원물자를 실은 에버그린사의 보잉747기가 오는 3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일본을 거쳐 다음달 1일 평양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MCI는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3차례에 걸쳐 에버그린사의 협조를 받아 항공편으로 물자를 지원했다.

지원물자에는 오리건주의 비버톤시 로터리클럽과 묘목업체가 지원한 채소씨앗과 사과묘목, 의학업체가 보내는 의료장비, 여러 단체가 기증한 비료, 씨앗, 트랙터, 운동화, 농업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평양을 찾아 지원물자를 전달하게 될 엘즈워스 컬버 MCI 상무는 이번 지원사업에 대해 `자국 국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농업체제 개선 노력을 도우려는 북미지역 여러 단체들의 호의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컬버 상무는 `지난해 3월 북한의 한 지역에 지원한 1만그루의 사과묘목이 북측 농업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잘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MCI는 지난 96년부터 대북(對北)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940만달러어치의 의약품과 장비, 식량을 북한에 지원했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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