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농업상에 리하섭을 해임하고 김창식 전 농업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위원회는 지난 98년 9월 폐지된 정무원(현 내각)산하 부서이다.

북한은 지난 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제1차 회의에서 정무원을 폐지하고 내각으로 새로 출범시킨 이후 지금까지 수개의 부서 책임자를 교체하는 한편 부서의 명칭을 바꾸거나 신설했다.

책임자가 바뀐 부서로는 채취공업성, 무역성, 교육성, 문화성, 재정성, 중앙은행 등이 있다. 북한은 최기룡을 해임하고 변영립을 교육성의 책임자로 지난 99년  5월 임명한 것을 비롯해 채취공업상은 지난 99년 9월 길송남에서 손정호로, 문화상은 99년 10월 최재현에서 강능수로 각각 교체했다.

재정상은 지난해 10월 림경숙에서 문일봉으로, 중앙은행 총재는 같은달  정성택에서 김완수로, 무역상은 지난해 12월 강정모에서 리광근으로 각각 바뀌었다. 북한이 서방국가와의 관계정상화에 주력하던 지난해 말 대서방 무역실무에 밝은 리광근 전 종합설비수출입회사 사장을 무역상에 임명한 것을 비롯해 재정상, 중앙은행 등 경제부서의 책임자를 교체한 것은 서방의 대북투자 및 무역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졌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내각이 구성된 이후 불과 6개월 만인 지난 99년 3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도시경영 및 국토환경보호성`을 도시경영성과 국토환경보호성으로 분리했으며 한달후인 4월에 도시경영성 책임자에 최종건을, 국토환경보호성 책임자로 장일선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99년 3월 분리 이전까지만 해도 이 부서의 책임자는 현재 도시경영상인 최종건이 맡고 있었다.

북한은 11월에도 체육성을 체육지도위원회로 확대하고 부서 책임자로 박명철을 유임시켰으며 같은달에 전자공업성을 신설, 오수룡을 책임자 자리에 앉혔다.

또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3차 회의를 열고 사회안전성을 인민보안성으로 개명했으며 책임자로 백학림 차수를 유임시켰다. (연합뉴스 정연식기자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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