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군대가 약하면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고수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당 자체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총대중시사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천명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반미(反美) 비난 논조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총대중시사상은 혁명승리의 기치`라는 보도물을 통해 `총대로 우리의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고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의지`라면서 `오늘 우리나라에서 인민군대는 당의 군대, 수령의 군대로서 불패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3대 기둥`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상.총대.과학기술 가운데 결정적인 것은 `총대중시`라면서 `총대를 중시해야 사상중시 노선도, 과학기술 노선도 확고히 견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또 `오늘 우리 인민군대는 정치사상적, 전략전술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무장장비에 있어서도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천하무적으로 강화, 발전되었다`고 지적하고 `우리 당과 군대, 인민은 장군님(김정일 총비서)의 총대중시사상과 선군(先軍)정치를 영원히 높이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최근 북의 미사일은 물론 재래식 병력 감축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을 비난하면서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방지되고 평화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북의 `총대중시노선`에 기초한 강력한 군사력이 미국의 전쟁책동을 눌러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김두환기자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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