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회담과 관련, 미.일이 공모결탁을 통해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에 제동을 걸고 한반도 정세를 긴장과 격화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논평 `힘에 의한 대조선 압살 망상`에서 미.일정상회담은 `힘의 전략으로 세계 제패를 추구하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틀어쥐는 것을 당면과제로 제기하고 그를 실현하기 위해 침략적이고 종속적인 미.일군사동맹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을 선포한 공모결탁의 마당`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아태지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주장한 것은 남한과 그 주변에 `미군을 영구히 못박아 두고 그를 반북압살 전략실현의 주요 수단으로 삼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일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문제를 초미의 지역문제로 제기하고 한.미.일 사이에 대북문제를 둘러싼 정책조정을 강구한 것은 `이미 거덜이 난 3자공조체제를 되살려 힘으로 북에 대한 목조르기를 실현해 보려는 위험한 모략책동`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미국의 반북 `압살책동`에 일본이 적극 가담.협력하고 있는 점이라며 공동성명에서 일본이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해결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공약한 사실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최선영기자 200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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