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수용 화장품에도 점차 기능성이 가미되고 있는 추세다. 기능성 화장품이란 대개 자외선 차단 및 미백(美白)효과, 또는 주름살 제거효능이 있는 화장품을 말한다.

북한 내수용 화장품에 본격적으로 기능성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금년 들어서이다. 지난 2월 남신의주로 이전한 신의주화장품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장품들에 기능성이 가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이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세혈관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노화를 방지하고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타는 것을 막아주며 각종 피부병을 방지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표명이 `봄향기`인 이 기능성 화장품은 스킨과 로션 등에 개성 고려인삼 성분과 영양제를 첨가해 피부노화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고 이 통신은 소개하고 있다.

북한에서 개성인삼의 효능을 화장품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은 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는데 특히 94년 3월 개성 고려인삼을 주성분으로 한 화장품 생산회사를 재일 조총련과 합작으로 설립한 것이 가장 뚜렷한 성과로 꼽힌다.

이 회사에서는 `너와 나 화장품` 이름의 화장품을 비롯해 현재 수출용으로 크림,로션,스킨,파운데이션,모발 영양제, 화장비누 등 수십종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일본 영국 러시아 노르웨이 폴란드 등에 수출되고 있고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로 부터 대단한 호평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언론들에 따르면 이 회사 화장품의 기본적인 목표는 `60세의 피부를 40세 중년부인의 피부로 만드는 것`이며 몇년내에 프랑스 독일 영국의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제품의 주 성분은 `특등 천연약재로 유명한 개성 고려인삼엑스(진액)에 여러가지 생물원자극소를 더 첨가해 개발한 혼합 영양제`로 특히 피부에 영양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북한 언론들은 이곳의 화장품들이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모세혈관의 활동을 촉진시키며 피부의 흠집을 가리워 주고 노화를 방지하고 햇볕에 살갗이 타는 것을 막아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내수용 `봄향기`는 수출용인 `너와 나` 화장품에서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 생산라인이 모두 신의주화장품 공장내에 있는데다 화장품의 주원료가 개성 고려인삼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평양언론들이 전한 두 화장품의 기능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최척호기자 200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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