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받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 `장 크리스토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등 세계 고전문학작품이 북한에서 출판될 계획이다.

평양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평양 타임스`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 출판사 가운데 한 곳인 평양의 조선문학예술종합출판사는 최근 세계 고전문학 가운데 선별한 문학작품 100편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조선문학예술종합출판사는 영국의 소설 `귀찮은 사람`, 소련 시기 소설인 `시련`(1∼3부)과 `철(鐵)의 홍수` 등 43권의 고전문학작품을 이미 출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평양 타임스는 또 `20세기 초에서 1960년대까지 나온 세계명작이 곧 세상에 나온다`면서 `장크리스토프`(1, 2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3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물론 미국 작가 드라이저의 장편소설 `아메리카의 비극`(1, 2부) 등을 비롯해 인도, 이집트, 알제리 등지의 고전작품이 출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문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80년대 중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세계 고전문학 가운데 소설촵시를 중심으로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의 장편소설 `테스`, 공쿠루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말로의 대표작 `인간의 조건` 등 유명작 100편을 출판했었다.

또 조선문학예술출판사는 전문 작가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한 편당 100부만 출판한다고 해 이른바 `100부작`으로 불리는 세계 고전문학 번역 소설을 작가들에게 비공개로 제공해 왔다.

이번에 만들어지고 있는 세계고전문학 선별 100권이 이러한 비공개 번역작품을 공개 차원에서 출판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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