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중발레 발전에 주력 북한은 수중발레를 세계정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 아래 이의 실현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체육지도위원회 체육기술연맹 안소단 수중발레 서기장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2.27)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북한의 여러 체육선수단과 `후비양성기관`들에서 전도유망한 수중발레 선수들이 많이 육성되고 있어 그 전망이 매우 좋다며 `남이 한걸음을 걸을 때 열촵백걸음을 달려 수중발레에서 기어이 세계패권을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북한 수중발레의 역사가 비록 10여년에 불과하지만 최근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경기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민족적 선율에 맞춰 훌륭한 형상을 펼침으로써 예선경기보다 그 순위에서 세자리를 앞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수중발레경기에 참가한 24개국 중에서 본선경기에서 예선경기에 비해 순위가 앞선 나라는 북한 외에 1개 나라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시드니올림픽에 최선영과 조영희를 듀엣(2인조)경기에 출전시켰다.

노동신문은 안 서기장의 글외에도 수중발레의 탄생과 그 발전추세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수중발레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제경기들에서 패권을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맞아 지난달 평양 창광원에서 펼쳐진 수중발레 모범출연에 대해 `황홀한 신비경, 높은 체육예술적 형상`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김 총비서의 각별한 지도로 수중발레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총비서는 북한에서 수중발레를 시작토록 지시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해줬으며 이후에도 여러차례 전국에서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다양한 수중발레 공연종목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수중발레는 지난 89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지금은 백두산상체육대회 등 국내 권위있는 체육대회에서 정규종목으로 잡았고 단일대회로도 김 총비서의 생일을 비롯해 해마다 6∼7회 이상의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국제경기에서도 최선영.조영희조는 지난 97년 러시아에서 열린 제16회 `여성의 세계` 잡지상 국제수중발레대회의 청소년 듀엣경기에서 2위를, 김영희는 솔로경기에서 2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 수중발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수중발레 선수들의 공연을 TV에서 자주 방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애환과 스포츠정신을 담은 드라마 `갈매기`를 제작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최선영기자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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