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교양선택 강좌 중 북한·통일 관련 강좌와 동양철학 강좌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과목은 스포츠, 성(性), 매스컴 등 전통적인 인기 강좌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신흥 인기강좌로 올라선 창업, 재테크 관련 강좌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남북한 화해무드와 김용옥 교수의 TV철학강의에 힘입어 학생들에게 새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대 `북한관광론`의 경우 지난 5일 수강신청 접수를 받자마자 정원 50명을 채웠고, `동양사상의 이해` 역시 80명 정원을 단숨에 채웠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동양사상의 이해`는 6개반이 모두 정원에 가까운 수강률을 보이며 340명이 수강하고 있고, 아주대 `북한사회의 이해`도 정원을 웃도는 151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인천대 `통일시대의 시민윤리` 강좌의 경우 13일 현재 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서 65명이 수업을 듣고 있고, `한국통일과 동북아` 역시 정원 100명을 웃도는 101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인하대 `논어의 세계`와 이번 학기에 신설된 `노자의 이해` 강좌 역시 각각 정원 80명을 채웠다.

인천대 수업계 관계자는 "강좌 개설 최소 인원인 9명을 못 채워 폐강되는 강좌가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이들 강좌들이 정원을 쉽게 채우며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은 이번 학기에 새로이 나타난 풍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종구.최찬흥기자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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